[ON+View┃가요] 엑소의 네 번째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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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를 뽐내던 아이돌이 겨울만 되면 완전히 다른 옷을 입고 나온다. 처음에는 어색했을지도 모를 엑소의 차분한 무대는, 이제 겨울이 되면 보고 싶은 장면 중 하나다.

엑소는 19일 겨울 스페셜 앨범 ‘포 라이프(For Life)’를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 곡 ‘포 라이프’를 비롯해 퓨전 힙합, 알앤비(R&B) 등 엑소만의 겨울 감성을 담은 다양한 장르의 5곡이 수록되어 있다.

타이틀 곡 ‘포 라이프’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아름다운 스트링 연주가 어우러진 팝 발라드 곡이다. 지난해 발표한 ‘싱 포 유(Sing For You)’를 통해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작곡가 켄지(Kenzie)와 태연의 ‘레인(Rain)’의 작곡에 참여한 매튜 티슬러(Matthew Tishler)가 다시 한 번 뭉쳤다.

발매 직후 반응은 뜨거웠다. 타이틀곡 ‘포 라이프’는 각종 음원차트 1위에 랭크 되었으며 이날 오후까지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저력을 과시 중이다. ‘필링 포 유(Filling For You)’와 ‘왓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What I Want For Christmas)’ 등도 상위권에서 내려올 줄 모르고 있다.

2016년 엑소의 겨울 스페셜 앨범은 전체적으로 따뜻한 느낌을 준다. ‘포 라이프’는 로맨틱한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고 ‘필링 포 유’는 눈송이와 한 사람의 만남을 그린다. 신나는 퓨전 락 장르이지만 피아노 선율이 돋보이는 ‘트웬티 포’, 무드 있는 재즈 느낌의 ‘왓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등은 그야말로 겨울에 듣기 알맞는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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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가요계의 윈터 송 발매는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다. 올해에는 아이돌 가운데 택연 ‘메리 크리스마스 투 유’, 에이핑크 ‘디어’ 등이 발매됐다. 이 외에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누가 그래’,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니가 내려와’, 하하와 오마이걸의 합작 ‘화이트’ 등이 겨울 특수를 노리며 윈터송을 발매했다. 하지만 성적은 다소 부진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엑소는 다르다. 엑소의 윈터송 성공에는 그동안 꾸준히 겨울 스페셜 앨범을 발매한 것이 크다고 보여진다. 엑소는 지난 2013년 ‘12월의 기적(Miracles in December)’을 시작으로, 2014년 ‘디셈버 2014’, 2015년 ‘싱 포 유(Sing For You)’까지 매해 겨울에 맞춘 앨범을 선보였다. 모두 겨울에 듣기 좋은 달달한 노래들로 채워졌기에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팬들의 호응과 함께 시작된 엑소의 윈터송은 거리에 울러 퍼지며 팬이 아닌 사람에게도 익숙해졌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매해 12월 공개되는 겨울 스페셜 음원은 엑소가 데뷔한 2012년부터 팬들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다. 엑소는 완성도 높은 윈터송을 통해 한 해 동안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