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미우새’ 한혜진, 중간 공백이 아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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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가 당분간 신동엽과 서장훈 2MC 체제로 간다. 홍일점 MC 한혜진은 지난 17일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 AFC에서 활약 중인 남편 기성용 내조를 위해 영국으로 향했다. 이에 지난 19일 사실상 한혜진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한혜진의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영국 출국은 ‘미우새’를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제작진과 논의 된 사항 이었다. 아직 하차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추후 방향성에 대해 제작진과 논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해명에도 불구하고 하차와 관련된 잡음이 일자 ‘미우새’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한혜진이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면서 ‘미우새’의 MC 자리를 잠시 비워두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한혜진이 2017년 5월 귀국하는 대로 다시 ‘미우새’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신 한혜진이 자리를 배우는 동안 매회 새로운 게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다. 매주 새로운 게스트를 대체하면서까지 한혜진을 기다리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미운우리새끼’을 내세웠지만, 모두가 주인공인 프로그램이었다. 그 주인공 중 한명도 한혜진이었다. 한혜진은 ‘미우새’ 내에서 유일한 여자 MC다. 그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방송인이었기 때문에 출연진의 어머니들이 아들을 보는 입장을 누구보다 잘 공감했다. 신동엽과 서장훈이 어머니들에게 짓궂게 굴 때면 늘 옆에서 적절한 분위기를 중재했던 인물이다.

특히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MC들 중 유일하게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인물이다. 허지웅, 김건모, 박수홍, 토니안 등의 어머니들이 선호하는 1등 며느릿감이었다. 특히 토니안의 어머니는 한혜진의 빼어난 미모와 품성 등을 이유로 들며 매 회 ‘아직 시집만 안 갔다면 내가 며느리로 삼고 싶다’는 말을 하며 새로운 여X여 ‘케미’를 보여줬다.

또 그의 결혼생활 역시 ‘미우새’에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 방송 직후 여러 기사의 댓글에는 어머니들이 주인공이란 타이틀 등의 기사에 한혜진과 기성용이 주인공인 방송인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육아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다보니 자연스럽게 잘 알려진 한혜진 기성용 부부의 이야기가 자주 언급됐기 때문이다.

매회 이 부부가 사는 이야기부터 한혜진의 결혼 전 비하인드 스토리 등 다양한 이야기가 방송을 채웠다. 어머니들은 한혜진의 이야기에 몰입하며 공감하거나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 등을 했다. 한혜진의 입장을 대입해 본인의 아들의 상황과 대입시키기도 했다. 지나치게 동적이지 않은 MC 한혜진이 어머니들에게는 최적의 파트너였던 셈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