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재인 혁명 발언, 지극히 위험…조속한 탄핵인용이 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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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캡처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화제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기각시에는 "혁명밖에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 "있어서는 안 될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지만 지극히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장의 분노와 불안에서 혼란과 불안으로 이어지면 안된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문 전 대표는 14일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 결정을 하면 어쩌나"라는 질문에 "국민들의 헌법의식이 곧 헌법이다.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런 판결을 내린다면 다음은 혁명밖에 없다"라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민심을 정치권으로 바톤터치해서, 직접 민주주의를, 즉 국민소환제·국민발안제 등 도입을 검토하는 등 정치권에서 어떻게든 질서있는 수습을 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헌재의 조속한 탄핵인용이 선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19로 학생들이 이승만 독재정권을 붕괴시켰지만 5·16 박정희 군사쿠데타로 수십년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섰고, 5·18 이후엔 전두환 정권이 탄생했다. 그리고 6·10은 노태우 정권으로 이어졌다"면서 "12·9 박근혜 탄핵이 혼란을 불러오면 죽 쒀서 개 주는 거다. 질서있는 수습과 정권교체로 이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일부 공공기관 인사 및 개각 인선 방침을 밝힌 데 대해선 "권한대행이지 대통령은 아니다"면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이 난망하지만 모든 문제를 여야, 국회와 협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선 총리 교체 후 탄핵이 됐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라면서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 전 자신이 주장한 '총리 교체론'이 관철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