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음증을 동반한 겨울철피부관리 ‘무관심’이 열쇠다

Photo Image

‘넘치는 것이 부족함만 못하다’라는 뜻의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이는 모든 것에 적용되는 사자성어이나 피부관리와 관련해서도 가장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과거에는 안 씻어서 생기는 병이 많았지만 현재는 너무 씻어서 생기는 질병과 이상 현상이 많다.

일산피부관리실 챠밍캠프 화정점·행신점 정영자원장에게 붉음증을 동반한 겨울철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들었다.

Q. 요즘 여성들의 피부, 무엇이 문제인가?

A. 1980년 초부터 시작된 관리 시스템의 흐름을 살펴보면 예전에는 모든 관리의 포커스가 각질층의 사세포를 얼마나 제거하느냐에 따라 건강과 아름다움을 좌우했다. 그러나 관리 시스템이 도입된 지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장벽을 튼튼하게 해 보호막을 지키느냐 하는 것이 ‘관리의 핵심’이 되었다.
주 고객층인 20~50대 여성들의 70%이상은 예민한 편이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물리적 자극, 자외선, 스트레스, 과음, 임신, 자극적인 음식 등’을 들 수 있지만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르지 못한 세안법과 본인에 적합하지 않은 클렌징제품의 사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상당수 되었다.


Q. 예민한 사람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나?

A. 겨울철 붉음증을 동반한 예민함이라면 우선 지나친 세안은 장벽을 무너뜨려 혈액을 표피로 몰리게 하기 때문에 이점에 유의해야한다. 또 붉음증과 탈수현상으로 인해 각질이 일어나는 현상 및 장벽이 무너져 올라오는 염증을 여드름이라 오인하고 잘못된 ‘여드름케어’를 하게 될 경우 오히려 예민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여드름은 ‘얼마나 제거 해주고, 빼주느냐가 핵심’이라면 예민는 ‘얼마나 공급해주고, 지켜 주느냐’가 핵심인 정반대의 관리법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몸에 열이 있을 때 고농도 영양식을 섭취하면 흡수를 못해 체하거나 토해내듯, 열이 있으면 어떤 영양소도 흡수되지 못한다.

‘건조하다’는 이유로 고농도의 영양소를 공급시켰으나 토해내는 현상으로는 홍반과 트러블을 들 수 있다.

피부를 섬유라고 가정했을 때, 걸레는 세정력이 좋은 고체 빨래비누로 빨고 고급 실크섬유는 세탁소에 보내 섬유의 섬세함과 고급스러움을 보존해야 하듯, 우리도 예민할수록 강한 ‘뽀드득’ 세안보다는 자신에 맞는 세안법이 필요하다.


Q. 예민, 일상생활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을 준다면?

A. 예민의 경우 각질을 벗겨내는 것 보다 붙여주어 장벽을 만들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겨울철 붉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벽을 무너뜨리는 주범인 이중세안, 거품세안보다는 저녁에는 보호막을 보존해주는 원리인 밀크세안법과, 아침에는 물 세안 만으로 자극을 적게 주는 ‘무관심세안법’을 추천한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