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언급한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조 전 사장은 15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4차 청문회에서 정윤회 씨에 부총리급 현직 공직자가 인사 청탁 대가로 뇌물을 제공했다는 답변을 해 ‘부총리급 현직 공직자'’ 누구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도 이 조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딱 한 분이라며 김성태 위원장에 추가 조사를 요구했다.
하 의원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꼽은 인물은 2013년 12월에 임명된 황찬현 감사원장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발언한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는 감사원장과 무관하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조 전 사장이 발언한 현직 부총리급 공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주요 포털에 추측성 기사와 댓글이 달리고 있는데 그 중 일부가 황찬현 감사원장을 거론하고 있다”며 “황 감사원장은 오랫동안 법관으로 공직생활을 하면서 매년 재산 등록을 해왔고, 취임 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재산과 신상 등을 이미 검증받아 관련 의혹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감사원장의 명예를 손상시키는 무책임한 의혹 제기가 있을 경우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