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순실 '은폐지시' 음성파일 추가 공개 "왜 정현식 총장 못 막았어" 질책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가 정현식 총장을 언급한 음성파일이 공개됐다.
최순실 씨가 독일 귀국 전 재단 관련 지인에게 국정농단 의혹 언론보도 등을 보고 받고 대책을 강구하는 음성파일이 오늘(15일) 추가로 공개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4차 청문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박영선 의원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을 대상으로 "최순실 씨와 사전에 검찰 조사 등을 대비했던 것 아니냐"고 추궁하며 최순실 씨의 음성이 담긴 파일 연달아 공개했다.
최순실 씨는 첫 번째 파일에서 "사무총장이 뭐라고 얘기했다는 거야, 그럼 내가 SK를 들어가라고 했다고"라고 묻는다.
이에 상대방이 "네 '회장님이 지시를 했고, 최순실 씨가 지시를 했고 박헌영 과장이 기획서를 만들고, 박헌영 과장하고 본인하고 그 기업을 방문하고 안종범 수석이 또 확인 전화가 왔다, 잘 됐냐고. 이거를 다 얘기하는 거다. 가장 중요한 부분들을"이라고 답한다.
그는 두 번째 파일에서는 "왜 정현식 총장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라고 질책한다.
이에 상대방은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가지고 (못 막았다)"라고 보고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