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배우 정우성이 자신이 맡은 한강식 역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더 킹’ 제작보고회에 한재림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인성, 정우성, 배성우, 류준열이 참석했다.
이날 정우성이 맡은 역할에 대해서 “한강식을 만났을 때, 무너뜨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하찮게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처음에 등장할 때는 권력 안에서 법을 움직이면서 무게감 있게 등장하는데, 그 뒤에 숨어서 비정상적인 행위들을 하는 사람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느낌을 들게 하고 싶었고 아주 우스운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제가 만든 캐릭터니까 ‘멋지게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은 한 적도, 할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또, 시나리오를 선택했을 때는 조인성의 출연도 영향을 미쳤다. 인성이가 데뷔할 때부터 그 모습을 봐왔고, 같은 회사에지만 저는 당시 스타였기에 거리감이 본의 아니게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가깝게 지내지 못한 후배라서 아쉬움도 있었다”며 “어떻게 보면 이렇게 동시대를 살면서, 같이 시나리오가 왔을 때 언제 이 친구랑 작업을 해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결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극중 정우성은 20대 초반에 사시패스에 성공하고, 노태우 정권 시절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목포를 평정하며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권력 설계자 한강식 역을 맡았다.
'더 킹'은 무소불위 권력을 쥐고 폼 나게 살고 싶었던 태수(조인성 분)가 대한민국을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 세상의 왕으로 올라서기 위해 펼치는 이야기로,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