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줄거리
2015년의 수현(김윤석 분)은 캄보디아 의료 봉사 활동 중 한 할아버지로부터 신비로운 10개의 알약을 받는다. 알약을 삼킨 수현은 순간 그는 30년 전 과거의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1985년, 오래된 연인 연아(채서진 분)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과거의 수현(변요한 분)은 자신이 30년 후의 수현이라 주장하는 황당한 남자를 만난다. 사랑했던 연아를 꼭 한 번 보고 싶었다는 현재 수현의 말에 과거 수현은 알 수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어 믿기 힘든 미래에 대해 알게 된다.
관전 포인트
전세계 30개국 베스트셀러 1위로 신드롬을 일으킨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전세계 최초로 영화화해 영화 관객들은 물론 원작 소설 팬들의 기대까지 받고 있다. 영화적인 구성과 속도감 있는 문체, 로맨틱한 세계관의 작품을 갖춘 원작을 바탕으로 홍지영 감독의 섬세한 각색과 연출이 더해졌다. 여기에 밥 딜런의 노래가 한국 영화 최초로 OST로 수록된다. 밥 딜런의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와 존 레논의 ‘러브(Love)’, 버디의 ‘뷰티풀 라이스(Beautiful Lies)’, 80년대의 아이콘 김현식의 노래들이 흘러나오면서 감성을 더욱 자극한다. 특히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각각 30년 후 ‘현재 수현’과 30년 전 ‘과거 수현’으로 분해 2인 1역 호흡을 펼친다.
◇ ‘목숨 건 연애’
줄거리
추리와 의심을 좋아해 동네 사람 모두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전적이 있는 추리소설작가 한제인(하지원 분). 어느 날, 남다른 촉으로 위층에서 살인사건의 정황을 포착하게 되는데 경찰은 그녀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다. 그녀는 이 참에 직접 살인범을 잡아 이태원 민폐녀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예회복을 결심한다. 순경인 소꿉친구 설록환(천정명 분)의 전폭적인 지원과 정체불명의 매력남 제이슨(진백림 분)의 도움을 얻어 본격적인 범인 추적에 나선다.
관전 포인트
주로 시대극이나 화려한 액션 속 여전사를 연기했던 하지원이 이번에는 귀여움과 엉뚱함은 물론 섹시함까지 겸비한 허당추리소설가로 분했다. 거침없는 몸 개그는 물론 여배우라면 민망할 수 있는 방귀 씬까지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코미디 연기의 정석을 보여준다. 중화권 대표 배우 진백림, 그리고 천정명과 로맨스를 펼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 영화에는 기존에 보지 못했던 독특한 액션 시퀀스가 많다. 특히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하지원이 탱고를 추면서 펼치는 액션신은 아름답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 디자인 :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