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첫 공식 재판관 회의 "대통령 답변서 제출 후 증거조사 맡을 수명재판관 결정…'탄핵 심판' 전담팀 구성"
사실상 첫 재판관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에 본격 착수한 헌법재판소가 답변서를 받은 후 수명재판관을 결정키로 해 이목이 집중된다.
배보윤 헌재 공보관(54·사법연수원 20기)은 오늘(12일) "오전 재판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답변서를 제출한 후 증거조사를 맡을 수명재판관을 지정해 결정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배 공보관은 "국회와 법무부에 이해 관계기관 의견을 조회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탄핵심판 TF는 20명 내외의 헌법연구관으로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 재판관 8명이 모인 가운데 사실상 첫 재판관회의를 열었다.
재판관회의는 현재 남미 출장 중인 김이수 재판관(63·9기)을 제외한 8명의 재판관이 참석한 가운데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지난 9일 국회에서 소추의결서 정본을 받은 후 박한철 소장(63·13기) 등 7명의 재판관이 모여 재판관회의를 열은 바 있으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긴급회의 성격이었다.
한편 재판관회의는 헌법재판소법 제16조에 따라 재판관 전원으로 구성되며 박 소장이 의장을 맡는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