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심수미, 최순실 태블릿 PC 입수 경위 공개…고영태 위증? "연설문 하도 고쳐 태블릿 화면 빨갛게 보일 정도"
JTBC 뉴스룸이 태블릿 PC 입수 경위를 공개한 가운데 고영태의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
JTBC '뉴스룸'이 박근혜 정부를 벼랑 끝에 내몰리게 한 최순실 태블릿 PC 입수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과 함께 취재 과정에서 고영태를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JTBC의 태블릿 PC 입수 후, 많은 정치권에서 의혹을 제기한다"라며 입수 경로를 공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방송에 출연한 심수미 기자는 "독일 비덱 스포츠에 대해 취재하던 중 더블루K 사무실에서 태블릿PC를 찾았다"며 "누군가의 제보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JTBC 측에 따르면 텅 빈 사무실의 빈 책상 위에 태블릿 PC와 서류 등이 발견됐고 이후 전원을 연결해 켠 후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한 많은 자료를 확인했다.
당시 더블루K 경비원의 증언도 이어졌다.
그는 "(최순실 측이) 뭘 놔두고 갔다. 쓰레기 수거하는 거치대와 철판, 사무실 안에 책상을 하나 놔두고 갔다. 원목 책상도 비어있는 줄 알았는데 기자님이 저랑 같이 가서 봤다. 그래서 제가 협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JTBC는 특별취재팀이 지난 10월 5일 고영태를 만나 최순실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고영태는 지난 7일 열린 청문회에서 취재진을 만난 적 없다고 밝혔으나 JTBC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위증인 셈이다.
한편 심수미 기자는 "고영태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만나 2시간 정도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다"며 "(고영태는) 최 씨가 태블릿PC를 끼고 다니면서 대통령의 연설문을 읽고 수정한다"고 이야기했고 이 전 사무총장이 부연설명을 했다고 취재과정을 설명했다.
아울러 심수미 기자는 "(고영태는) 최 씨가 연설문을 하도 많이 고쳐서 태블릿PC 화면이 빨갛게 보일 정도"라고 덧붙였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