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합|김윤아] ‘타인의 고통’을 마주하고 건네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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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기자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가수 김윤아가 팬들 앞에 다시 섰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는 김윤아의 정규 4집 앨범 ‘타인의 고통’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김윤아는 “6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6년 동안 자우림과 함께 정규앨범을 냈고 특별 앨범도 냈었다. 요즘 안팎으로 근심이 많은 시기라서, 나 역시 새 노래 홍보하는 게 죄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때이니만큼 누군가에게는 내 노래가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봤다. 타이틀곡 ‘꿈’ 역시 그런 노래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은 우리 사회가 지금 함께 생각해야할 화두 ‘타인의 고통’을 제목으로 달았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 사회 안에서 비로소 개인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언급하며 상실과 슬픔, 공감, 그리고 특유의 차가운 듯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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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기자

최근 SNS를 즐겨한다는 그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며 내 친구가 된 것 같았다. 다들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고통을 다들 느끼지만, 그걸 이해해줄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어갔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타인의 고통’은 ‘고잉 홈(Going Home)’이 수록되어 있는 세 번째 솔로앨범 ‘315360’ 이후 6년 만의 솔로 앨범이다. 올해 4월부터 100일 간격 발매해왔던 ‘키리에’ ‘안녕’ ‘유리’를 포함해 총 열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꿈’은 빈티지한 브릿지 파트와 아날로그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했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가사에 담았다.

김윤아는 길었던 공백에 대해 “휴식이 없었다면 이번 앨범을 만들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멍하니 있을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아무 생각도 안하고, 정말 평범하게 지냈다. 그런 시간이 나한테 다시 무언가를 쓸용기와 에너지를 줬다고 생각한다. 자우림 활동이 끝났을 때를 생각해면 앨범 하나를 통째로 만들 기운은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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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승훈 기자

이 휴식은 김윤아의 건강과도 관련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그는 ‘레베카’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돌연 ‘컨디션 난조’라는 이유로 하차했다. 이날 “무리하게 했더니 발성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었다”고 밝힌 그는 “의학적으로 어떻게 해야 된다는 답을 줄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다들 푹 쉬라고만 했다. 지난해 겨울만큼은 아니지만 고개를 돌렸을 때 원하지 않는 소리가 나는걸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아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클래식, 블루스, 팝, 포크, 락,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녹여냈다. 또한 전체의 작사 작곡 편곡 및 프로듀싱을 맡았다. 오토튠 역시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았다. 진화를 거듭하는 김윤아의 음악 세계를 이번 ‘타인의 고통’을 통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