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 국회 청문회…'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현실화, 김기춘·차은택·고영태·김종 증인 출석

Photo Image
출처:/ 방송 캡처

2일차 국회 청문회…'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 현실화, 김기춘·차은택·고영태·김종 증인 출석

오늘(7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 최순실 씨 등 국정 농단의 핵심 당사자들이 줄줄이 출석을 거부해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만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구속된 차은택 감독 등은 청문회에 나오기로 해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첫날 청문회가 '예고편'이었다면, 국정농단 장본인들이 증인으로 서는 2일 차 청문회는 '본편'이다.

하지만 최순실 없는 최순실 청문회는 사실상 현실화됐다.

최순실 씨는 재판과 수사가 동시에 진행 중인 데다 심리적 불안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또한 최 씨 딸 정유라 씨, 또 최 씨 언니 최순득 씨와 조카 장시호 씨까지, 최 씨 일가 모두 출석이 불발됐다.

파문의 한 축인 안종범 전 수석과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정호성,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도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동행명령장 발부도 검토되고 있으나 끝까지 출석을 거부할 경우 법적인 처벌이 가능할 뿐 청문회장에 강제로 앉힐 방법은 없다.

한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차은택 감독, 김종 전 장관, 고영태 씨 등은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한 차은택 씨와 함께 광고사 강탈에 가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 측도 최 씨와 차 씨 등과 선을 긋고 싶다며, 청문회 출석 의사를 밝혔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