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개척정신 지닌 제주해녀문화 인류 모두의 가치 됐다"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오늘(1일) "강인한 개척정신과 여성공동체 문화를 중심으로 생태, 경제, 해양 등의 가치를 지닌 제주해녀문화가 인류 모두의 가치가 됐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제11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에 대한 등재 결정이 내려지자 "제주도민에게 해녀는 모두의 어머니이며 정신적 지주요, 제주를 지탱한 버팀목"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선조들의 방식대로 천 년 역사를 이어온 제주해녀는 세계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든 배려와 공존의 '불턱문화'를 꽃피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제주해녀의 삶과 문화는 우리가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중요한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원 지사는 "해녀문화를 지속 가능한 상태로 보존·전승하고, 해녀공동체 문화를 제주사회의 어젠다로 확대하고 계승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디딤돌 삼아 제주도의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의 해녀들은 금채기를 둔다. 금채기는 단순히 해산물을 살찌우고 바다 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해녀문화 공동체가 이어온 자연에 대한 존중과 미래에 대한 믿음이자 더 큰 수확의 기쁨을 얻기 위한 기다림의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5여 년의 기간 또한 금채기와 같은 시간이었다"며 "등재가 될 것이란 믿음은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얻은 성과인 만큼 그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