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수사' 박영수 특검, 성역 없는 수사 예고 "좌고우면 않고 법과 원칙 따라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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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사상 초유 현직 대통령 수사' 박영수 특검, 성역 없는 수사 예고 "좌고우면 않고 법과 원칙 따라 수사"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11월 30일 임명된 직후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좌고우면 (左顧右眄)이란 이쪽저쪽을 돌아본다는 뜻으로, 무엇을 결정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생각해 보며 망설임을 이르는 말이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자신의 로펌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수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쳤으며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통·특수통이다.

박영수 특별검사는 "일체의 사실관계에 대한 명백한 규명에 초점을 두되, 수사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특검 수사에 임하는 원칙을 밝혔다.

박 특검은 세월호 7시간 의혹 등에 대해서도 성역 없는 수사를 예고했다.

이어 "수사팀 구성과 일정 확정 등의 후속 작업 과정은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와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 기록 등을 검토한뒤 시점과 방법 등을 조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의 비리 혐의를 파헤치는 박영수 특검이 최장 120일 수사의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박영수 특검은 앞으로 특검보 4명을 임명하고 파견 검사 20명 등으로 구성된 최대 규모의 특검팀을 이끌게 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