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가 최근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SBS는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부터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 ‘자기야-백년손님’, ‘정글의 법칙’, ‘미운우리새끼’ ‘K팝스타 시즌6 더 라스트 찬스’ 등이 동시간대 방영하는 지상파 프로그램 중 압도적인 시청률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우리 갑순이’는 가을 개편에 따른 연속 방송 이후 꾸준하게 시청률이 증가하고 있고 ‘꽃놀이패’ 역시 27일부터 새롭게 일요일에 편성돼 방송을 시작했다.
SBS는 지난 7월을 기점으로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투입부터 가을 개편 편성에 이어 예능존과 드라마존을 나누는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오 마이 베이비’, ‘강심장’ 등의 프로그램을 종영했고 ‘꽃놀이패’, ‘씬스틸러’, ‘맨 인 블랙박스’,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우리새끼’ 등과 같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출격 시켰다. 이중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작품을 순차적으로 정규 편성하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다수 개편, 예능존과 드라마 존 분리 등 다소 복잡하고 무리한 편성에 시청자는 혼란을 입기도 했지만, 단기적인 결과는 대성공이다.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7일 첫 회 시청률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지속적으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후 지난 22일 18.9%를 기록하며 단 6회 만에 2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8월 종영한 ‘닥터스’와 유사한 장르인 의학 드라마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새로운 포맷의 드라마가 넘쳐나는 시점에 또 한 번 비슷한 장르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감독은 의도치 않게 비슷한 시기에 드라마가 편성됐지만, 장르만 같을 뿐 그 안에서 다루는 상황은 ‘닥터스’와 많은 부분이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지난 16일 첫방송 당시 16.4%의 깜짝 놀랄만한 성적을 받았다. 이후 일부에서 스토리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며 2, 3회 분에서 시청률이 소폭 하락 하는 듯 보였지만,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된 3회부터 다시 시청률이 오르며 4회에서는 17.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는 가을 개편에 따라 토요일 연속 방송 후 편성 수혜를 봤다. 지난 5일 방송분부터 꾸준하게 연속 방송분에서 시청률이 상승해 현재는 15.3%의 시청률을 달리고 있다. 연속 방송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한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비해 엄청난 성과다.
예능 프로그램도 드라마와 상황은 다르지 않다. ‘불타는 청춘’, ‘자기야-백년손님’, ‘정글의 법칙’, ‘미운우리새끼’, ‘K팝스타’ 등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운우리새끼’는 지난 26일 방송분에서 순간 최고 시청률 14.98%을 기록했고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인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2.7%, MBC ‘나 혼자 산다’ 7.4%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또 지난 27일부터 월요일 심야 예능에서 일요일 오후 시간대로 편성을 이동한 ‘꽃놀이패’는 4.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편성 전 방송분에 비해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인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복면가왕’이라는 간판 프로그램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지켜볼 만하다.
SBS 관계자는 “최근 예능존과 드라마존을 특화 편성했다. 이는 시청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시도로 시청자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 달라진 주말 라이프 패턴을 반영시켰다. 토요일에는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 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우리 갑순이’를 연속 편성하고 일요일에는 ‘K팝스타’를 편성해 온가족이 시청하기 좋은 웰메이드 대형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했다”라며 “ ‘K팝스타’가 방송되는 내년 4월까지는 이 형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추후 지금과 마찬가지로 시청 층의 추이를 보고 드라마의 라인업 등을 다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SBS는 최근 ‘수저와 사다리’라는 예능과 다큐가 결합된 시사/교양 프로그램 또한 시청자에게 선보였다. 추후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이었던 ‘씬스틸러’를 첫 방송할 예정이고 시트콤 ‘초인가족’ 또한 방영하며 드라마, 예능, 시트콤, 교양국에서도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