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6일 촛불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결전을 앞두고’라는 제목의 글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지난 25일 공식 카페인 ‘대한민국 박사모’에 글을 올렸다. 그는 게재된 글을 통해 박근혜를 “너무나 강렬한 첫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2004년 3월 30일 밤 10시 30분. 사내로 태어나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보통 사람으로 살다가 노무현의 불의에 분노하여 개인적으로 전혀 인연이 없었던 정치인을 사랑했다”면서 “수많은 내가 박사모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었다. 그 많은 나 역시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던 보통 사람으로 살다가 태어나 처음으로 데모라는 것까지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 사랑했으니 적어도 정치인을 사랑함에 우리에게는 너무나 강렬한 첫사랑이었다. 그럴 가치가 있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단 돈 1원도 먹지 않은 대통령”이라고 지칭했다.
또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제 탄핵이 남았다. 우리가 법대로 하라 했으니, 법대로 해보라. 단 돈 1원도 먹지 않은 대통령을 어떤 죄목으로 탄핵할 것이냐. 이 거짓의 세상에서 우리 앞에 놓인 것은 오직 고난 뿐이라는 것은 나도 안다. 그러나 피하지 않을 것이니, 내 비록 범부이나 가야 할 길은 안다“고 주장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