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박정현이 자신의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박정현은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혼자산다’에 출연해 소탈한 싱글라이프를 공개했다.
이날 박정현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그는 막 잠에서 깨 부스스한 머리와 퉁퉁 부어 반쯤 감겨 있는 눈, 그리고 리얼 민낯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박정현은 반전 모습을 공개했다. 박정현의 미국식 발음은 치즈와 버터 향이 가득한 아침식탁 풍경을 상상케 하지만, 그는 “한식은 몇 가지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밝히며 된장찌개를 끓여 보였다.
무엇보다 가요계 주당으로 정평이 난 박정현은 소주 파티를 벌이며 큰 웃음을 줬다. 박정현은 “완전 번개 파트너”라며 거미와 절친 방송작가를 집으로 초대했고, 세 사람의 오디오 꽉 찬 입담이 시선을 강탈했다.
평소 낯가림이 심하다는 세 사람은 처음 술을 마시게 된 계기인 가수 백지영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절친 방송작가는 “백지영이 한참 연하를 만나가지고, (세 사람이) 헛헛한 마음에 외롭다고 울면서 술 마셨었는데”라고 말하자 박정현과 거미는 “그때 외로움은 그런 외로움이 아니었다”며 “예술적인 위기를 만난 거야”라고 변명 같은 반박을 해 시청자들을 배꼽 잡게 만들었다.
필터링 없는 과거사 공개는 계속 이어졌다. 절친 방송작가는 “백지영 결혼식 때는 다 솔로였어”라고 말하자, 박정현은 “그래서 나는 (백)지영이 결혼식 가는 거 되게 힘들었어”라며 공감 어린 속내를 털어놓았다.
또한 거미가 박정현에게 “어떻게 현재 남자친구와 연인이 됐냐”고 묻자, 절친 방송작가는 거미에게 “백지영 결혼식 다음이라니깐.. 백지영 결혼식 보고 우리가 훅 받은 거다”라고 말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박정현 역시 “진짜 그게 모두에게 터닝 포인트였다”며 웃으며 맞장구를 쳤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