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연예계 큰 나이 차이의 커플이 결혼하는 것은 더 이상 이례적이지 않다. H.O.T. 문희준과 걸그룹 크레용팝 소율이 다시 한 번 이를 증명해줬다. 아이돌 1세대, 3세대의 웨딩마치는 모든 이들의 축복과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문희준은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팬 카페에 깜짝 결혼 소식을 밝혔다. 그는 “어른 됐지만 이 말씀을 드린 후엔 정말 어른이 되는 기분일 것 같다. 내가 결혼을 하게 됐다. 우리 사이에 또 하나의 변화지만 저에게 여러분은 항상 먼저이고, 소중한 존재임은 변함없다. 평소에 우리 주니들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이 소식을 전해야 하는 제 마음도 무겁다. 항상 고맙다”고 적었다.
소율 역시 팬카페에 “저에게 아낌없이 사랑을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저를 소중하게 아껴주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어 결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 후에도 끝이 아닌 계속 여러분을 찾아뵙고, 그간 받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성장한 소율이 되겠다”고 팬들에게 애정을 보였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에 많은 팬들이 놀라움을 표했다. H.O.T. 멤버들 모두 결혼을 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문희준의 갑작스러운 발표는 팬들에게는 크게 다가왔다. 또한 두 사람이 열애설에 휘말린 적이 없었다는 점, 지금까지 큰 연결고리가 없었다는 점, 띠동갑을 넘어 13살이라는 큰 나이 차이를 극복했다는 점 등이 놀라움을 더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친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다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만남을 이어왔다. 그리고 최근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 누리꾼들은 이를 바탕으로 두 사람이 어떻게 연애를 시작하게 됐는지 찾아 나섰고 이 과정에서 몇 가지 달달한 장면이 포착됐다.
과거 두 사람은 Mnet ‘문희준의 순결한 15+’ MBC에브리원 ‘천생연분 리턴즈’ 등에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그 과정에서 “소율이 원래 예쁜 걸 알고 있었다”는 문희준의 애틋한 말이 있었고 ‘이 기점부터 친분을 쌓아온 게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 또한 소율이 문희준의 콘서트에 찾아갔던 것, SNS에 커플 팔찌를 인증했던 것 등이 재조명되며 달달함을 더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팬들에게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었다. H.O.T. 멤버들은 벌써부터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팬들과 소통했다. 토니안은 SNS에 “희준아 사회는 나다”라고 전하며 간접적으로 축하했다. 강타는 자신이 진행하는 MBC 표준FM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문희준의 결혼을 언급하며 “축가는 제가 부르는 걸 원하겠냐”라고 말했다. 이처럼 문희준의 결혼을 통해 H.O.T.의 완전체를 눈에 담을 수 있을지는 팬들의 또 다른 관심사다.
또한 소율은 한동안 건강 문제로 뜸한 활동을 보여줬다. 때문에 팬들은 그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상황. 결혼 후 그가 문희준과 관련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낸다면 팬들에게도 두 사람에게도 또다른 선물이 될 것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유지훈 기자 tissue@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