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K팝스타’ PD “참가자 볼 때 중요하게 보는 건, 한 사람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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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터온뉴스 DB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지난 20일 첫 선을 보인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가 첫 방송 후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K팝스타6’ 1회는 12.0%(전국 기준, 수도권 1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방송한 KBS2 ‘개그콘서트’는 10.5%를, MBC 주말특별기획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는 11.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마지막인 만큼 제작진이 프로그램에 사활을 걸었다. 이번 시즌에서 특별한 차별점으로 둔 점은 참가자와 결말이다.

‘K팝스타’는 최종 우승자가 심사위원단의 소속사인 YG, JYP, 안테나 중 한 소속사를 선택해 직접 계약을 맺을 수 있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참가자 역시 소속이 없는 일반인 참가자만 도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프로그램에서 탄생한 최종 결승자를 세 회사가 공동 기획 및 제작을 맡아 가수로 데뷔를 시킨다. 때문에 일반인 참가자는 물론 소속사를 두고 있는 연습생 혹은 가수까지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이 점에 우려의 뜻을 표했다. 상대적으로 수년간 트레이닝을 받은 연습생 혹은 활동을 이어가던 가수가 다듬어지지 않은 일반인 참가자에 비해 주목을 받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시즌을 보면 세 심사위원은 실력보다도 ‘가능성’과 ‘매력’에 집중 하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시청자와 참가자를 두고 의견이 맞지 않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K팝스타’ 박성훈 PD는 엔터온에 “한국에는 기술적으로 노래 잘 하는 사람은 너무 많다.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참가자의 매력이다. 한 사람이 음악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은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다. 실력이 조금 미숙하고 미흡하긴 해도 누군가의 마음을 건드리는, 새로움이 있는, 혹은 어떤 강력한 요소를 하나 가지고 있는 출연진을 뽑는 것이 우리가 시즌 1부터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심사위원들의 개성이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음악을 잘 하는 사람도 있고 말을 잘 하는 사람도 있고 대중의 성향을 잘 파악하는 사람도 있지만, 세 가지를 다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런 부분에 있어 ‘K팝스타’ 심사위원은 이런 모든 조건에서 탁월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냥 단순히 노래를 잘하는지 못하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사람의 음식을 만질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공감을 사는 게 아닐까 싶다. 특히 우리 프로는 다른 프로보다 노래나 음악 자체에 더욱 집중을 한다. 외부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보다 음악에 집중하는 것이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해온 방향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K팝스타’가 시즌 1부터 기대를 많이 모았던 이유는 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달리 ‘K팝’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에서 오래된 한국 가요 등을 지원자가 부르거나 새롭게 편곡해 큰 호응을 얻은 있다. 역주행 차트에 지난 가요가 안착하는 것은 물론 아이돌들의 음악이 넘쳐나 점점 들을 음악의 다양성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대중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하지만 점차 팝송을 선곡해 부르는 참가자들이 늘어났고 대중은 이에 대해 ‘K팝’을 내걸어놓고 팝송을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역시 ‘또 팝송이냐’ 하는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K팝스타’는 이 부분에서도 프로그램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박 PD는 “‘K팝스타’ 초반 이미지에 희생당한 부분도 많다. 실제로 지난 방송을 보면 중반 이후부터는 거의 가요가 90% 이상이었다. 또 우리 프로그램은 경쟁에 가치를 두는 것보다 조금 다른 방향에 가치를 두는 것 같다. 누가 누구 보다 더 잘 하느냐가 아니라 이 사람이 가진 장점과 매력이 뭐인가를 뽑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무대에서 꼭 어떤 종류의 노래를 해야 한다는 부분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 노래만 가지고 매번 무대를 꾸미고 우승을 할 수는 없다. 방송 전반에 지원자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무대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특히 한 사람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인데 너무 많은 제약을 둔다면 그 가치가 퇴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지원자의 역량을 뽐낼 수 있다면 특별히 무대에 어떤 제약을 두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