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가 최근 가을 편성 개편으로 성공궤도를 그리고 있다. 지난 8월 첫 선을 보인 파일럿 프로그램인 ‘다시 쓰는 육아일기’, ‘꽃놀이패’, ‘맨인블랙박스’ 등이 다수 정규 편성됐다.
세 프로그램은 좋은 호응은 물론 시청률 면에서도 3%~10% 이상의 시청률을 얻으며 순탄히 걸어가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정규 편성으로 이어진 방송 중 눈여겨 볼 점은 여러 장르가 결합된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정규 편성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씬스틸러' 역시 오는 12월 정규 편성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씬스틸러’는 대중문화계를 이끄는 최고의 스타들이 펼치는 연기대결 프로그램으로 연기를 하고 있는 연기자나 예능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다. 대본을 두고 펼쳐지는 리얼 애드리브 연기로 새로운 예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들은 수사물, 로맨틱 코미디 등 각기 다른 장르의 미니드라마 4편을 완성한다. 완성된 편집본은 방송 후 ‘씬스틸러’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파일럿 방송 당시 연기자는 물론 아이돌 가수까지 나와 시청자에게 풍부한 재미를 선사했다. ‘씬스틸러’는 기획 당시 애드리브 연기자를 고려해 전형적인 상황들로 미니드라마 대본을 짰는데 배우들의 풍부한 애드리브 때문에 장르가 중간에 바뀌기도 하고, 내용이 산으로 가기도 하면서 색다른 재미가 생겼다. 또 예상과 달리 애드리브 연기자보다 대본을 외운 연기자들이 당황하는 경우가 더 많아 뻔하지 않은 볼거리를 줬다.
지난 21일 공개된 출연자 최종 라인업은 프로그램 성패의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MC 박수홍을 비롯해 김병옥, 황영희, 정준하, 김정태, 황석정, 김신영, 양세형, 강예원, 이규한, 이시언, 이준혁 등이 합류를 확정지었다.
연기파 배우 등의 대본으로만 펼쳐지는 연기가 아닌 예능과 애드리브 등이 펼쳐지기 때문에 각 배우들의 순발력과 정극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릴 예정이다. 하지만 방송 특성 상 출연진이 다른 예능에 비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출연진 각각의 매력을 드러내기 위해선 편집 등에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있다.
‘씬스틸러’ 황인영 PD는 “여러 분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애드리브를 선보일 수 있는 출연지늘 위주로 캐스팅 했다. 실험적인 포맷이지만 열린 마음으로 연기와 버라이어티가 혼합된 시도를 가진 프로그램이다”라며 “출연진이 주는 즉각적인 상황에서의 재미들을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