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배우 남궁원이 화제인 가운데 최근 출연한 방송이 눈길을 끈다.
1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남궁원의 일상이 그려졌다.
1980년대 남궁원은 유난히 에로물과 성인 영화를 많이 찍었는데, 이유를 알고 보니 결혼 후 세 아이를 키우면서 경제적인 압박이 심했기 때문이었다. 돈을 벌 수 있으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던 남궁원은 이 뿐만 아니라 밤무대에서 노래까지 불렀다. 이는 유학 간 아이들의 학비를 대기 위함.
남궁원은 "인지도가 있으니까 노래를 하게 해주지 안 그러면 노래를 하게 하냐? 전국을 한 번 돌고 오면 몇 천만 원이 생기니까 그 돈이 하나 같이 미국으로 가는 거지. 아이들한테는 그런 모습을 안 보여주지. 미국 가서는 내가 그러고 다니지도 않았었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들이 미국에서 와서 친구들하고 무전 배낭여행을 떠난 거야. 고등학교 때. '대전에서 전라도로 한 바퀴 돌자' 그랬는데, 대전 가서 보니까 업소 포스터가 딱 있는 거야. 그때 자기가 쇼크를 좀 받은 거지 '아버지가 이런 데서 노래를 하면서 나한테 돈을 보냈구나'라는 생각을 한 거지"라고 고백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