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도깨비'] 어벤져스의 神비로운 판타지,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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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재원 기자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훌륭한 연출과 대본으로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제작진들과 믿고 보는 배우들, 여기에 신비로운 판타지까지 더해진 드라마가 탄생했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내 그랜드홀에서 케이블방송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응복 PD와 김은숙 작가,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이 참석했다.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공유 분)과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이동욱 분),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 지은탁(김고은 분)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신비로운 낭만설화다.

이날 김은숙 작가는 “이상하고 아름답고 쓸쓸하고 찬란한 판타지 드라마다”라고 작품을 설명하면서 “재미있게 하려고 시작했다. 하이라이트 보고 기분이 좋아져서 신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응복 PD 역시 “드라마는 재미있어야 하고 감동도 있어야 한다”며 “지긋지긋한 일상을 잊고 편안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 작품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호흡을 맞춘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해당 드라마는 40%에 가까운 이례적인 상황을 만들어냈기에, ‘도깨비’에 대해 쏠리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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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재원 기자

그렇지만 김 작가는 특유의 여유로우면서도 재치 있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작품할 때마다 그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감사하게 생각한다.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져서 편성도 쉽게 받을 수도 있었고 캐스팅 제의를 했을 때 한 번 더 심사숙고 해주셨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운도 좋았고 그만큼 노력도 했어서 부담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솔직히 이번 드라마도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공유 역시 오랜만의 브라운관 복귀로 설렘과 긴장이 교차될 법하다. 2012년 이후 ‘빅’ 이후 약 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공유는 “사실 드라마가 두려웠던 게 있었다”며 “사전제작이 아니고서야, 드라마가 시작되면 배우들은 최선의 컨디션으로 최상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시간에 쫓겨서 찍을 때가 있다. 그럴 때 놓치고 가는 아쉬움이 두려움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또한 공유는 과거 김은숙이 드라마 출연 제의를 할 때 거절을 했었던 것에 대해 “내가 특별해서 거절한 것도 아니고 나의 문제였다”며 앞서 말한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했다.

이어 “이전부터 계속 애정을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고자 만난 자리에서 대화를 나눴는데, 2~3시간 정도의 미팅이 내가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이번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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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재원 기자

김고은은 전작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치인트’ 속 홍설과 ‘도깨비’ 속 지은탁의 차이에 대해 “홍설은 현실에 가까운 인물이어서 내 옆에 있을 것 같은 친구가 되기 위해 고민했다. 이번 작품은 캐릭터가 좀 더 확실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사로 표현되는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이 있어서 대본을 잘 따라가다 보면 인물이 잘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김은숙의 대본이 큰 도움이 됐음을 덧붙였다.

육성재도 같은 마음을 보였다. 육성재는 “얼마 전 ‘태양의 후예’ 김민석과 만났는데 김은숙 작가님의 대본은 써 있는 대로 읽으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고 해서 정말 그대로 읽으려고 하고 있다”며 “그만큼 믿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크릿가든’으로 김은숙 작가와 호흡을 맞췄던 유인나는 “‘시크릿가든’은 편했던 드라마였다. 작가님이 연기를 하면서 대본을 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미 하나 바꾸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하게 해주신다”고 ‘도깨비’ 역시 좋은 대본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음을 알렸다.

‘도깨비’는 다음달 2일 오후 첫 방송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