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지침 어기고 “금메달 보여드려도 되나요?” 먼저 요구, 이대 입학취소-최순실 모녀·최경희 전 총장 수사의뢰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 감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부정입학하고 학사관리에서도 특혜를 받은 사실이 교육부 감사 결과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오늘(18일) 이화여대에 정 씨의 입학취소를 요구하고 최경희 전 총장과 최순실 씨 모녀에 대해 수사의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교육부 발표를 보면 이화여대 입학처장은 2014년 체육특기자 전형시험 면접당일 면접위원들에게 “수험생 중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있으니 뽑으라”고 강조했다.
면접고사장에는 소지품을 가져올 수 없는 것이 지침이었다.
그러나 정 씨는 이를 어기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면접고사장에 가져갈 수 있도록 먼저 요청한 뒤 면접 당시에도 테이블 위에 금메달을 올려놓은 뒤 면접위원들에게 “금메달을 보여드려도 되나요”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정 씨 본인이 스스로 공정성 저해 행위를 했다”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일부 면접위원이 주도해 서류평가 결과 우선선위자들에게 낮은 면접평가 점수를 주도록 유도하기 위해 과락대상자의 수험번호를 호명해 위원별 점수를 조정하는 등 정 씨에게 특혜를 부여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부는 “정씨는 2015학년도 1학기부터 2016학년도 1학기,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의 수업에 한 차례의 출석이나 출석대체 자료가 없음에도 출석을 인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미응시, 과제물 미제출 등 평가자료가 없거나 부실함에도 부당하게 성적을 부여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정 씨의 입학을 취소하도록 요구하고, 입시부정에 따른 제정제재로 대학재정지원사업의 사업비 감액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입시 및 학사관리 과정에서 특혜 제공과 관련해 혐의가 인정되는 해당 교수들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하겠다”라며 “최순실 씨 모녀와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수사의뢰하겠다”라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