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 종합|‘불야성’] '여자 둘, 남자 하나'...차원 다른 욕망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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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두 여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불야성’이 다른 드라마와 확실한 차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새 월화드라마 ‘불야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동 PD, 이요원, 진구, 유이, 정해인, 이호정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 PD는 “기본적으로 두 여자가 축인 드라마다. 여자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가 많지는 않아서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설명했다.

‘불야성’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다. 자신의 욕심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목표를 향해 다가가는 여자 서이경(이요원 분)과 그를 닮고 싶어 하는 여자 이세진(유이 분)의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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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경은 거대한 야망을 품은 황금의 여왕으로, 탐욕은 죄가 없다고 믿는 인물이다. 이요원은 “야망을 드러내는 역할은 처음이라 새롭고 재미있다. 대리만족을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서는 “자신의 욕망을 대놓고 드러내는 솔직한 캐릭터인 점이 매력적이었다. 이루고 싶은 것을 이루겠다는 것도 멋있게 느껴졌다”면서 “게다가 서이경을 동경하는 인물도 나오니 두 번 다시 나올 수 없는 캐릭터라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건우(진구 분)는 위기에 처한 무진그룹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다가 12년 전 첫사랑 이경과 이경의 페르소나 이세진을 만나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인물이다.

이로써 진구는 이요원과 유이, 두 여자 사이에서 연기를 펼치게 됐다. 진구는 “지금까지 여자들에 둘러싸여 촬영했던 적이 없어서 걱정도 부담도 됐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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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배우’하면 새침하고 콧대가 높고 남배우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존재가 아닌가 생각했던 나였는데, 아름답고 멋진 이요원과 사랑스러운 유이 사이에서 촬영하니 왜 남자들이 절 부러워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진구는 전작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남자다운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한결 부드러워지고 자유로운 모습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진구는 “전작 캐릭터보다 사람의 눈을 보고 여자에 매달릴 줄 아는 진정한 남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태양의 후예’는 이례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차기작에 대한 부담이 생길 법도 하다. 하지만 진구는 “나 하나 때문에 잘 된 게 아니라 좋은 연출과 배우들 덕분에 된 것”이라며 “이번에도 나 혼자 잘 하는 게 아니라 감독과 주변 동료들을 믿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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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흙수저인 세진은 이경을 만나 운명이 바뀌게 되고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든다. 세진은 점점 이경과 닮아가며 세상의 탐욕을 직시하게 된다.

유이는 “이요원 선배님을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너무 좋아서 서이경 만나는 신이 떨리고 기대된다”면서 “이게 무슨 감정일까 생각을 해보고 있다. 누군가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꼭 남자가 아닐 수 있는데, 지금은 서이경인 것 같다”고 실제로도 몰입을 하고 있음을 밝혔다,

‘불야성’은 종영된 ‘캐리어를 끄는 여자’ 후속으로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