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검찰국장, "靑에 엘시티 수사 보고했나"라는 질문에 "기억이 없다"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청와대에 엘시티 수사 보고했나’라는 국회의원의 질문에 ‘기억이 없다’라고 답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는 대통령이 엘시티 수사를 엄정하게 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엘시티 사건을 민정수석에 보고했느냐는 노회찬 정의당 의원 질의에 대한 법무부 검찰국장의 불성실한 답변에 탄식이 흘러나왔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지금 대통령이 자신의 사건에 대해서 검찰 수사 받는 것도 서면으로 하느니 이런 식으로 후퇴하는 말씀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사건에 대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수사하라는 식으로 지시하는 것이 국민에게 납득이 될 것 같습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엘시티 사건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통해서 직접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런 지시를 한 것 아니겠습니까? 엘시티 사건에 대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가 되고 있습니까?”라고 질의했다.
안태근 검찰국장은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에 노회찬 의원은 “기억이 없다고요? 보고한 사실이 없는 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고요?”라고 재차 질문하을 했다.
그러자 안태근 검찰국장은 “보고 안 했을 수도 있고요. 하여간 제가 보고한 기억이 없습니다”라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한편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여야가 합의했던 특검법 처리가 불발됐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만 특검 후보를 추천하기로 한 안에 대해서 제동을 건 것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