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첫방┃‘푸른 바다의 전설’] 1회는 맛보기였다…2회가 더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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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이 첫 방송한 가운데 2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지난 16일 SBS 새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첫 방송한 가운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예고했다. 17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방송한 ‘푸른 바다의 전설’ 1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6.4%를 기록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어(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조선시대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첫만남은 특별했다. 마을에 새로 부임한 담령(임니호 분)은 양씨(성동일 분)에게 붙잡힌 인어와 마주쳤다. 이에 그는 인어를 풀어주도록 지시를 내렸고 첫만남 직후 둘은 헤어졌다. 헤어지는 순간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다. 인어에게는 인간과 신체 접촉을 할 경우 인간의 기억을 지우게 할 수 있는 특별한 비법이 있었다. 이민호는 마지막 순간 전지현과 손을 마주잡으며 특별한 복선을 예고했다.

다음 에피소드는 현대에서 시작됐다. 천재 사기꾼인 허준재는 사기를 친 돈으로 지중해의 어느 섬으로 이동했다.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인어들이 산다는 곳이었지만, 그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인어는 정말로 이곳에 살고 있었고 파도에 휩쓸려 허준재가 묵고 있는 호텔에 들어서게 됐다. 육지에 오르자 두 다리가 생긴 인어는 깜짝 놀랐다.

허준재는 잠에서 깬 뒤 인어가 뒤집어놓은 집을 보고 놀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붙잡힌 전지현은 처음 보는 세상에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찰서에서도 조사에 제대로 응하지 못했다. 허준재는 휴대폰에 담긴 인어의 사진을 혼자 보다가 인어의 팔에 채워진 팔찌가 400년 이상 됐으며 진품일 경우 60억 이상의 값이 나갈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그는 다시 경찰서로 가 특별한 최면 기술을 사용해 인어를 빼냈다. 한편 팔찌에 새겨진 ‘담령’이라는 한자는 허준재의 전생의 인물 이었다. 전지현은 허준재가 현생에 환생할 때 까지 지속적으로 바닷속에 살고 있던 것.

허준재는 호시탐탐 인어의 팔찌를 노리며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했다. 맨발로 걷느라 상처투성이인 인어의 발을 보고 옷, 신발을 사줬다. 스펙터클한 쇼핑이 끝난 후 허준재는 인어와 함께 식사를 했다. 육지 음식을 처음 맛본 전지현은 손으로 허겁지겁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이에 허준재는 최면을 걸면서 팔찌를 몰래 빼냈고 쇼핑몰에 인어를 홀로 남겨둔 채 떠나버렸다.

인어는 허준재가 타고 간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를 기다릴 뿐이었다. 비가 내렸음에도 인어는 그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이 때 허준재가 다시 등장했고 두 사람은 과거 헤어지던 그 순간과 똑같이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첫 방송이 마무리 됐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상상 속에만 존재했던 인어를 도시로 소환함으로써 판타지의 세계를 펼쳐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어와 남자 인간의 기상천외한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과거 인연과 주변 인물들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 흥미를 유발했다.

뛰어난 영상미와 세련미를 갖췄지만, 첫 회였기에 다소 기대와 달리 약한 스토리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는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막 인간세계에 발을 들인 전지현이었기에 대사가 없었고 별다른 전개가 없었지만, 톱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겁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첫 방송에서 대박을 친 만큼 추후 흥행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