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의원, '최순실 게이트' 광화문 촛불집회에 "국민 분노 이유는 입시 부정 탓이다"

이은재 의원, '최순실 게이트' 광화문 촛불집회에 "국민 분노 이유는 입시 부정 탓이다"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이 ‘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광화문 촛불집회에 대해 “국민이 분노한 이유는 입시 부정 때문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은재 의원은 지난 13일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는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이 의원은 “제가 교수 생활을 30년 동안 해도 여태껏 입시부정이란 것은 한 번도 보지 못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개탄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나는 ‘이것은 입시부정이 아니라 야당의 공격’이라고 믿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국민한테 다시 다가가는 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은재 의원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심각한 현실 오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입시부정은 지난 수십년간 근절되지 않고 있고, 이번 정유라의 입시부정은 최순실 게이트의 극히 일부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촛불집회 당시) 우리 앞에는 너무 뼈아픈 단어들이 나열돼 있었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우병우 사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우병우 사태가 있었는데도, 누구 하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빨리 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없었다)”라고 덧붙이며 여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