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대박 연출진과 배우가 만났다. 인어라는 ‘판타지’ 요소를 어느정도의 퀄리티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흥행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SBS 새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길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전지현은 지난 2013년 2월 종영한 SBS ‘별에서 온 그대’에 이어 2년 만에 SBS 안방극장으로 복귀를 알렸다. 앞서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국내는 물론 중국에까지 ‘천송이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때문에 같은 작가가 집필한 이번 드라마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전지현은 인간 세상에 처음으로 발 내딛은 바다의 센 언니 ‘인어’ 역할을 맡았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기존 인식돼있던 인어의 여린 모습 보다는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엉뚱한 캐릭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전지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민호 또한 지난 2011년 ‘시티헌터’ 이후 줄곧 SBS 드라마에 출연하며 탄탄한 시청률을 기록, ‘SBS의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 잡았다.
이민호는 이번 작품에서 직업의식과 윤리의식을 탑재한 멘사 출신 천재 사기꾼 허준재 역을 맡았다. 특히 사기를 치긴 하지만, ‘블랙 머니’를 소탕하는 정의의 사도 역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연기력과 흥행 면에 있어 믿고 볼 수 있는 두 배우가 만났기에 그 기대가 한층 더 높아진 상태다. 이들을 더욱 완벽하게 만드는 막강한 연출진 또한 높은 기대치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닥터 이방인’, ‘주군의 태양’, ‘추적자’, ‘시티헌터’, ‘검사 프린세스’, ‘찬란한 유산’, ‘바람의 화원’ 등의 연출을 맡았던 진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극본에는 ‘프로듀사’, ‘별에서 온 그대’, ‘넝쿨째 굴러온 당신’, ‘역전의 여왕’, ‘내조의 여왕’ 등을 집필한 박지은 작가가 참여했다.
진혁은 ‘시티헌터’를 통해 이민호와, 박지은 작가는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전지현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미 작품에서 함께 한 경력이 있는 배우와 연출진의 만남은 웰메이드 작품의 탄생을 예고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안데르센 동화에서 거품이 돼 사라진 슬픈 인어공주나 디즈니 만화 속 착하고 쾌활한 빨간머리 에리얼 공주와는 다른 모습으로 인어를 표현할 예정이다.
특히 연출을 맡은 진혁 감독과 박지은 작가는 한국에 있는 인어에 대한 기록이나 이야기를 참고했다. 어린 시절 항상 상상만 하던 인어가 어느 날 화려한 도시 속으로 또각또각 하이힐을 신고 걸어온다면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올 겨울 인어와 인간의 새롭고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펼쳐질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