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최대' 취업준비자 65만명 넘어…역대 최대치 기록 '사실상 실업자'
취업준비자가 65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에서 실업자로 분류되고 있지 않지만 사실상 실업자로 여겨지는 취업준비자가 10월 기준 65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10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오늘(14)일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5만3천명으로 1년 전(63만7천명)보다 1만6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34만명이던 취업준비자는 2010년 61만5천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1~2014년 50만명대에서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3만7천명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도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취업준비자는 취업을 위해 고시학원, 직업훈련기관이나 독서실 등을 다니는 사람들을 말한다.
취업준비자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된다.
그러나 취업을 위한 준비 자체가 넓은 의미에서는 구직활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준비자가 늘어나는 것은 전반적으로 취업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고용사정이 악화되면서 구직활동에 뛰어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이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