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60)씨 측근 차은택(47)씨의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은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12일 오전 7시 10분쯤 귀가했다.
최순실 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검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7시부터 권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했다.
권 회장은 최씨의 측근인 차씨 측의 '지분 강탈' 행태가 드러난 포레카 매각을 최종 승인한 인물이다.
포스코는 2014년 3월 지분 100%를 가진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하고, 그해 말 중견 광고대행사 A사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차씨는 측근들을 동원해 A사 한모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매각 결정이나 실무 과정에 차씨나 최씨가 영향력이 있었는지, 청와대 쪽의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따져 매각 결정 이면에 차씨에게 권 회장이 이권을 챙겨주려 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