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인터뷰┃티아라⓶] “팬들이 당당하게 ‘나 티아라 팬이야’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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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지난해 8월 미니앨범 ‘쏘 굿(So Good)’ 이후 해외활동을 이어간 티아라는 한국 팬들에 대한 애틋함이 엿보였다. 인터뷰 당일, 유독 팬 이야기를 계속했던 그들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인 ‘티아모(TIAMO)’ 역시 한국 팬들을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전했다.

“한국 팬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다보니 앨범 제작할 기회가 될 때마다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우리 여섯 명 모두 이번 노래의 가사를 듣고 팬 분들을 생각했는데, 이번 가사가 (팬들에게) 받은 사랑에 대한 보답한다는 내용이거든요. 팬 분들과 많이 소통하고 추억하는 앨범으로 생각하려 해요. 지금이 컴백 대란이지만 좋은 성적보다는 활동 자체를 행복하게 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지금은 그저 활동 자체도 감사한 거죠.” (은정)

“그래서 이번에는 방송이나 매체들 통해서 인사를 드리는 것보다 팬 분들하고 실제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려고 해요. 멤버들끼리 팬미팅이나 팬사인회 아니면 게릴라데이트 같은 것들을 하면 어떻겠냐고 이야기 했어요.” (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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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한국 팬들에게 대해 서로 목소리 높여 그리움을 표출한 이유는 공백 기간과 활동 기간 때문이다. 티아라 멤버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여러 무대에 서며 바쁘게 활동했지만, 앨범 발매는 더뎠고, 때문에 행사 수준의 활동으로만 외부에 비춰졌다. 그러다보니 이전에도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 기간이 길지 못했고, 이후 1년을 훌쩍 넘긴 것이다.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바빴기 때문에 1년 3개월이라는 공백기가 길다고 체감을 못했어요. 생각해보니까 한국에서 우리를 기다려주신 팬 분들이 계셨고 그 분들 입장으로 생각하면 1년 3개월이 긴 시간이죠. 그래서 이번 활동은 팬 분들 생각만 하면서 하고 싶어요.” (소연)

“저희 팬 분들도 (다른 가수들의) 팬 분들 사이에서 똑같이 힘들었을 거예요. 저희가 힘들다고 해서 팬 분들이 같이 힘든 건 당연한 게 아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팬을 자청해주시는 분들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팬 분들이 당당하게 ‘나 티아라 팬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의 가수가 되어서 팬 분들께 보답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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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우 기자

얼마 전 1만 3000석의 상해 ‘벤츠 아레나 홀’에서 단독콘서트까지 마친 티아라 멤버들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팬카페 회원 수도 여자그룹에서는 1위고, 남녀그룹 합치면 3위라고. 일본에서도 잘나가는 티아라는 자신들은 운이 좋을 뿐이라며 그 이유를 노래와 자신들보다 먼저 한류 열풍을 이끈 선후배 가수들의 노력을 꼽았다.

“처음엔 ‘넘버나인’이나 ‘보핍보핍’을 좋아해주셨던 것 같아요. 이후 ‘작은 사과’를 리메이크 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어요. 저희 노래의 색들이 다양하다보니 골라들을 수 있는 재미가 있으실 것 같아요.” (은정)

“한국, 중국, 일본이 비슷한 정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우리가 사랑받았던 이유와 같지 않을까요?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남녀노소가 좋아할 만한 노래로 무대에 올라갔으니까요. 그리고 가수 동료 분들이 이미 한류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우린 그 덕을 보면서 시너지를 낸 것 같아요. 우리는 운이 좋은 그룹이에요.” (소연)

이렇듯 중국 내에서 거대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티아라지만, 이번 앨범 활동은 온전히 자신들 곁에서 언제나 지켜주는 ‘한국 팬’들을 위한 것이었다.

“해외 팬 분들도 감사하지만 이제껏 한국 팬 분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어요. 공항에서 짧게 뵈었을 때도 죄송한 마음이에요. 다행히 발매가 앞당겨져서 앨범이 지금 나왔으니 팬 분들과 함께 좋은 추억 만들고 멤버들과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저희 노래를 듣고 많은 분들이 행복하면 좋겠어요.” (보람)

⓷에서 계속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예은 기자 9009055@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