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영 | ‘질투의 화신’] 시청률 1위로 유종의 미 거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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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로맨틱 코미디의 역사를 새로 쓴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이 짧은 여정을 마무리 지었다.

시청률 11% 수목극 1위로 왕좌를 지키며 종영한 ‘질투의 화신’은 로코에선 흔히 볼 수 없는 참신한 스토리와 모든 예측을 뒤엎는 전개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최종회에서도 드라마만의 발랄한 템포를 놓지 않았고 모두의 관심사였던 표나리(공효진 분), 이화신(조정석 분)이 한 편의 뮤지컬 같은 결혼식을 올리며 꽉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첫 회부터 ‘질투의 화신’의 행보는 독특했고 남달랐다. 남자 중의 남자인 이화신이 유방암에 걸렸고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짝사랑했던 표나리와 함께 병실을 쓰게 되는 불운 아닌 불운을 겪었다. 나아가 이화신의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이 두 사람과 엮이고 난 후 ‘질투’에서 파생되는 무수한 본능적인 감정을 집중 조명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샀다.

또 표나리가 이화신과 고정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표나리와 이화신이 사귀게 된 후 이화신이 난임 판정을 받는 등 일반적인 러브라인의 틀을 벗어났다. 이런 점은 일부에서 ‘양다리’를 합리화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이야기들이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다.

더욱이 사랑과 일에 능동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던 공효진, 미워할 수 없는 마초가 된 조정석, 부드러운 남자의 표본 고경표와 이미숙, 박지영, 이성재 등 배우들의 열연은 매 순간을 명장면으로 만들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이들의 호흡은 항상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내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질투의 화신’에서 빠질 수 없는 박신우 감독표 센스있는 연출과 아기자기한 CG의 콜라보, 서숙향 작가의 쫄깃한 필력, 적재적소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던 OST와 BGM도 드라마를 주목하게 만든 또 하나의 일등공신이었다. 인물들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시키고 납득시키는 부가적인 요소를 넘어 하나의 시그니처로 자리하며 드라마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져주는 기반이 됐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공블리 공효진과 믿고 보는 조정석의 새로운 호흡이다. ‘로코’ 여신으로 인정받은 공효진과 서숙향 작가가 선택한 조정석이 큰 빛을 봤다.

조정석은 ‘질투의 화신’만의 장점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느끼는 시기와 질투란 보편적 감정을 독특하게 표현했다.

누구나 가지고 있고, 어느 드라마에서나 스쳐 지나갔던 ‘질투’란 감정을 가장 디테일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조정석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모성 본능을 자극하는 연기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여심을 적중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어떤 옷을 입혀놔도 그들의 개성에 맞게 소화하는 공효진과 조정석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약간은 궁상맞은 연기와 그들의 연기 호흡이 시청자들의 안방극장을 울고 웃겼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지만 가장 드러내고 싶지 않은 ‘질투’란 감정으로 24부작을 끌어간 주연 배우들과 작가의 역량이 여실히 드러난 드라마였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