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계급장’ 뗀 ‘K팝스타6’, 과연 득으로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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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가 20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도전자에 제약을 두지 않기에 무명 가수나 소속사 연습생은 물론이며, 이미 대중의 인지도를 확보한 참가자까지 대거 지원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K팝스타6’에 대한 대중의 의견은 긍정과 부정적인 측면 반반으로 나뉘고 있다.

그동안의 ‘K팝스타’는 3대 기획사 수장들이 나와 심사를 하는 만큼 어리고 아이돌로 성장할 수 있는 참가자들에 집중하는 성향이 짙었다. 하지만 이번처럼 참가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더욱 다양하고 뛰어난 기량을 가진 참가자들로 풍성한 볼거리가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K팝스타’의 재미거리 중 하나인 세 심사위원들 간의 심사평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뛰어난 실력자들의 대거 참가를 언급한 만큼 심사위원들 간의 이견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차별점으로는 이번 시즌에는 우승자가 세 회사 중 한 곳을 골라 계약을 맺던 기존의 룰 대신 YG, JYP, 안테나가 우승자를 공동으로 프로듀싱하며 데뷔 무대를 함께 준비한다. 한 명의 가수를 서로 다른 시스템을 가진 세 회사가 프로듀싱하는 과정 자체만으로도 화제성을 가진다.

하지만 ‘K팝스타6’의 이러한 시도를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다수 있다. 이제까지 ‘K팝스타’가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쟁쟁한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을 보는 재미도 있었지만,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의 심사와 그 기획사의 트레이닝 방식을 거쳐 성장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컸다.

또 이미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이들이 참여한다면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대중의 관심도가 집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K팝스타’가 추구해온 실력과 발전 가능성, 스타성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계급장을 떼고 한 판 붙는다’라는 콘셉트 자체는 좋지만, 그것을 바라보는 대중들이 어떻게 수용할지는 모르는 것이다.

‘K팝스타’를 연출하는 박성훈 PD는 “마지막 기회인만큼 계급장을 떼고 누가 진짜 최고인지를 가려보자는 취지로 모든 사람에게 문을 열었다”라며 “한국에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참가자의 매력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강력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를 발굴해내는 것이 우리가 시즌1부터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부분이며, 현재 진행상황으로 봤을 때 이번 시즌에서도 시청자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격적인 참가 조건으로 ‘K팝스타6’는 이미 화제성에 불씨를 지폈다. 경연을 진행하는 기간 동안 얼마나 좋은 장작들로 그 불씨를 키울지는 ‘K팝스타6’ 제작진과 세 심사위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

끝으로 이전 시즌까지 아쉬움으로 남았었던 일요일 오후 6시 15분 방송을 기존보다 3시간 늦춰진 9시 15분으로 편성,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하나의 별을 찾기 위한 마지막 여정은 이미 시작됐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