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전화통화에서 공고한 한미동맹 및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가 후보 시절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와 함께 한미동맹의 근간인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기에 그의 말은 의외의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트럼프는 통화에서 특히 한미동맹을 강화·발전시키자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도 “100%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당선인 신분인 데다 박 대통령과 이번 통화 역시 인사 차원의 성격이 컸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 작업 및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 재검토 시기에 미국의 외교정책에 우리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