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굉음' 전투기 소닉붐 가능성, 2009년 4월에도 발생…미 공군 "전투기 운항 관련 여부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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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방송 캡처

'전주 굉음' 전투기 소닉붐 가능성, 2009년 4월에도 발생…미 공군 "전투기 운항 관련 여부 확인 중"

'전주 굉음' 정체를 두고 소닉붐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북 전주에서 발생한 '굉음'의 정체가 전투기가 음속돌파를 할 때 나타나는 '소닉붐'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닉붐'(음속 폭음)은 항공기의 속도가 음속을 돌파할 때 순간 기체에 충격파가 발생, 압력으로 인해 지상에 전달될 때 발생하는 충격음이다.

오늘(9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50분께 전주시 우아동, 서신동, 노송동 등 곳곳에서 "펑 소리가 들렸다"는 신고 10여건이 접수됐다.

이에 소방본부는 굉음이 들린 시간에 발생한 폭발사고, 붕괴사고, 지진 등은 없다고 밝혔다.

전주에서는 지난 2009년 4월 1일에도 굉음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에도 유리창이 흔들리고, 자동차 경보기가 울리는 등 이날 발생한 현상과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미 공군은 사고 발생 20일이 지난 뒤인 4월 21일 "전투기 훈련 중 조종사가 실수로 규정 속도를 넘어서면서 굉음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한·미 공군기는 모두 음속돌파가 필요할 때 상부 허가를 받아야 하며 육지에서 37㎞ 이상, 바다에서 약 3㎞ 이상 상공에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주 인근에 있는 군산 미 공군기지도 현재 전주 굉음이 전투기 운항과 관련됐는지 확인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미 공군 군산기지 관계자는 "현재 굉음이 들린 시간 전주 상공을 지나간 전투기가 있는지 비행시간과 경로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