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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푼 다큐멘터리 시사 예능이 시청자와 만난다.

13일 첫 방송하는 창사특집 SBS 대기획 ‘수저와 사다리’는 자본주의 체제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수저와 사다리’에서는 불평등의 존재 그 자체가 아닌 불평등의 심화로 인해 야기되는 사회의 분열과 그 위험성에 주목할 예정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불평등이 심화된 사회는 위험하며 불평등의 대가를 필연적으로 치르게 된다고 언급했다. 또 불평등이 사회에 해로운 이유는 단지 윤리적으로 올바르지 않기 때문만 아니라 지나친 불평등은 경제 시스템에도 비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아시아의 불평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까지 늘어나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1995년 이래 상위 10% 소득 상승률은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현재 가장 빠르게 불평등해진 나라 중 한다.

개천의 이무기들이 승천할 수 있는 신분의 상승의 사다리는 누군가 이미 다 걷어차 버린 한국 사회. 출생이 곧 신분을 결정하는 카스트와 같은 새로운 계급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수저와 사다리’는 망가진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대안을 시청자와 함께 고민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총 3부로 나눠져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할 예정이다. 1부 ‘드림랜드, 네버랜드’는 부동산 토지 등 가지고 싶지만 결코 가질수 없었던 불편한 땅의 진실을 조명한다. 2부 ‘닭 값과 달 값’에서는 대한민국의 노동자의 노동 소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마지막 3부에서는 전국민이 아는 ‘부루마블’에서 차용한 일명 ‘부루수저’ 게임을 통해 기본 소득에 대해 재조명 할 예정이다. 3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요트 클럽 대표이사, 변호사, 청년주거 난민, 스타 강사, 명문대 여대생, 인디 밴드 청년 등이 참여한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취재를 진행하면서 더욱 어렵고 복잡하게 얽힌 계급에 대한 이야기를 접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확한 대안을 전하지는 못했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시청자와 함께 풀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수저와 사다리’에서는 불평등 계급에 대한 찬반 논의를 끝에 끊어진 희망의 사다리를 세울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