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내치 총괄 운영 책임총리" 새 국무총리에 김병준 내정, 사실상 2선 후퇴
새 국무총리에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 김병준 내정 발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내치는 김병준 새 총리가, 박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난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의 핵심 인사였던 김병준 전 부총리를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로 발탁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령 특별정책 보좌관 등을 지냈으며 교육부총리로 내정됐으나 논문표절 의혹으로 13일 만에 낙마하기도 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직면한 여러 난제들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각을 탄탄하게 이끌어 갈 적임자로 판단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부총리에는 임종룡 현 금융위원장을, 국민안전처 장관에는 참여정부 인사인 박승주 전 여성가족부 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경제 위기와 재난 대처를 각각 지휘할 두 부처의 새 사령탑은 모두 호남 출신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병준 내정자에 대해 "내치를 총괄 운영할 책임총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 중심의 외치만 하고, 내치는 신임 총리에게 맡긴다는 방침이다.
국정 2선으로 물러나는 비상조치가 아니고서는 난국을 수습하고 국정을 안정시킬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박 대통령의 결단이 책임총리 발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후속 개각작업은 김 총리 내정자가 인사 청문회를 통과하면 김 내정자 주도하에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