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종영┃‘달의 연인’] 수많은 논란 딛고 유종의 미 거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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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달의 연인’이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방송한 ‘달의 연인’ 마지막 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회 방송분의 9.0%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월화극 1위이자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달의 연인’는 극 초반 한 자릿수의 시청률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극 중반 이후 동시간대 상대 드라마인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의 종영과 내부적인 스토리 강화로 인해 시청률 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

‘달의 연인’은 첫 방송 전부터 ‘100억 투입’, ‘초호화 캐스팅’, ‘한중합작 드라마’라는 타이틀 등으로 대거 홍보 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 NBC유니버설과 손을 잡고 공동 제작 투자에 나섰고, 올 초 유쿠는 회당 40만 달러로 판권을 구매했다고 알려졌었다. 이후 김규태 감독은 가장 우려스러웠던 여주인공 이지은의 연기력에 대해 “천재성을 지녔다”며 극찬하기까지 했다.

이런 홍보와 말들로 드라마에 대한 기대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드라마가 첫 방송을 시작한 것은 다소 무리가 따랐다.

주인공 이지은을 비롯해 백현 등의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고 연기력을 인정받은 주연 이준기와 강하늘이 끌고 가는 드라마를 연기 경력이 부족한 배우들이 함께 가기엔 역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10황자가 출연하고 역사적인 소재를 다루는 만큼 극 초반 인물 설명 등의 전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자연히 스토리 면에서 부족하다는 의견이 따랐다.

하지만 제작진은 여러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애를 썼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사실상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최악의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재방송을 통해 부진한 스토리를 채워 방영하고 재편집을 해 방영했다.

‘달의 연인’의 관계자는 극이 중후반부에 들어가면서 궁중암투 전개, 주인공들의 분량 등에서 변화를 보일 예정이고 후반에 승패를 걸어볼만 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드라마는 초반 스토리로 시청자를 확보해야했기 때문에 아쉬운 면이 있지만, 제작진의 말대로 중후반에 들어설수록 역사 이야기와 궁중 내 황권다툼, 그 속에서 피어나는 로맨스 등의 이야기로 시청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연기력 논란이 있던 배우들도 역사 속 인물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이며 논란을 종식시켰다. 결말 역시 현대에서 과거로 넘어갔던 여주인공이 다시 현대로 돌아가며 열린 결말을 선사해 시청자에게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를 지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