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체부 장관 "11개월 간 단 한번도 대통령 독대 못해" 시인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 재임시절 단 한번도 대통령을 독대해본 적이 없다"라고 시인했다.
또한 비선실세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으며 노태강 전 문체부 체육국장 등의 복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태강 국장과 그 당시 (진재수) 과장, 다 복귀 시켜야 할 거 아닙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검토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노 전 국장은 3년 전 승마협회 내부의 최순실 씨 관련 파벌 싸움을 정리해야 한다고 보고했다가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한 이후 좌천됐던 인물이다.
'최순실 사태' 이후 이들의 복직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천억 원의 문화융성 사업에 대한 최 씨 개입 의혹을 부인해온 문체부는 논란이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입장을 바꾼 상황인 것.
최순실, 차은택 흔적을 지우며 서둘러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최순실-차은택 청문회 개최를 주장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면피용 사과 받지 않겠다. 미르 스포츠 재단 청문회 받아달라"고 전했다.
한편 조 장관은 최순실 씨와의 관계에 대해 "문자메시지 한 번 보낸 적 없는 사이"라고 밝혔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