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가 예능에 힘을 쏟고 있다. 2016년 SBS는 넘쳐나는 포맷과 콘텐츠들 사이에서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오 마이 베이비’, ‘강심장’ 등의 프로그램을 종영했고 ‘꽃놀이패’, ‘씬스틸러’, ‘맨 인 블랙박스’, ‘다시 쓰는 육아일기- 미운우리새끼’ 등과 같은 파일럿 프로그램을 대거 출격 시켰다. 이중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작품을 정규 편성했다.
새롭게 편성된 예능 중 ‘미운우리새끼’의 경우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이 모두 5% 내외를 보이는 가운데 10% 이상의 시청률을 보였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서 집계한 10월 4주차 TV화제성에 따르면 ‘미운우리새끼’는 지상파, 종편, 케이블 주요 230여개 프로그램 중 14위의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미운우리새끼’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에는 금요일 심야편성시간대라는 이점도 있었다. 이에 비해 비슷한 시기에 새롭게 출격한 ‘꽃놀이패’는 월요일 심야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자를 확보하는 데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최근 지속적으로 예능국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던 만큼 가을 개편을 맞이해 다시 한 번 예능에 전폭적인 지원을 쏟고 있다.
SBS는 11월 ‘K팝스타’와 ‘씬스틸러’ 등의 예능을 방송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토요일과 일요일의 방송 영역을 철저하게 분리하는 시도를 했다.
토요일에는 드라마를 연속 편성, 일요일에는 예능을 연속 편성해 방영할 예정이다. 토요일은 드라마 팬을 위한, 일요일은 예능 팬을 위한 날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왜 굳이 예능과 드라마를 나누는지 또 일각에서는 드라마와 예능 팬을 나눠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는 점이 좋다는 반응이 일고 있다.
11월 20일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1부의 ‘판타스틱 듀오’는 종영을 맞이한다. 이 자리에 현재 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중인 ‘꽃놀이패’가 편성된 후 본격 예능의 날로 일요일 시간대 경쟁 채널들 사이에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할 예정이다.
새로운 시도는 좋지만 일부 시청자는 일부 예능과 드라마의 편성을 옮기는 것에 대해 너무 모험적인 시도가 아니냐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SBS 자체 내에서 시청률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모험이라는 시각도 존재했다.
SBS 관계자는 “주말 오후 시청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토요일 오후에는 드라마 존, 일요일 밤에는 예능 존을 특화 편성할 예정이다. 시청자의 취향과 연령에 따라 달라진 주말 라이프 패턴을 반영시킨 시도다. 토요일에는 드라마를 즐겨보는 시청자 층을 집중 공략해 ‘우리 갑순이’를 연속 편성하고, 일요일에는 ‘K팝스타6’를 통해 온가족이 시청하기 좋은 웰메이드 대형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