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미국 최대 태양광업체와 손잡고 북미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미국 태양광업체 선런(Sunrun)과 현지 가정용 ESS 시장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선런의 `태양광발전+ESS` 융합제품 `브라이트박스(BrightBox)`에 LG화학 가정용 ESS `RESU`에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다. 브라이트박스는 낮에 태양광발전으로 전기를 생산, 저장한 후 저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전 등 전력·발전사 전력망에서 전기 공급이 중단됐을 때 비상용 전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선런 관계자는 “LG화학과 파트너십으로 미국 소비자들이 가정에서도 클린에너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런은 미국 전역에 태양광 제품을 유통하는 자회사인 AEE솔라를 거쳐 LG화학의 다른 ESS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LG화학·선런 협력은 그간 선런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테슬라가 최근 미국 가정용 태양광시장점유율 1위인 솔라시티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성사됐다. 선런이 가정용 태양광시장에서 경쟁자로 돌변한 테슬라를 버리고 LG화학을 택한 것이다. 북미 가정용 태양광시장에서 LG화학 배터리를 쓰는 2위 선런과 테슬라 배터리를 쓰는 1위 솔라시티간 대결도 재미있는 볼거리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