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서 규모 5.4지진, 로마서도 진동 감지 '한밤중 2차례 연속 지진'
이탈리아 중부에서 규모 5.4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탈리아 국가지질연구소와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11분께(현지시간)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 주의 마체라타 인근에서 리히터규모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의 진앙은 마체라타 근처의 산간 마을 비소 남서쪽 7㎞이다.
수도 로마를 비롯해 진앙과 인접한 페루지아, 아시시 등 이탈리아 중부 지역 전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이는 이번 지진이 지하 9㎞로 비교적 지표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까지 사상자 등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에 따르면 진앙인 비소를 비롯해 진동이 강하게 느껴진 지역에서는 놀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뛰쳐나오고, 소방 당국에 전화가 빗발치는 등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8월 24일에도 이번 지진의 진앙과 비교적 가까운 아마트리체, 페스카라 델 트론토 등 중부 산악 지대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나며 300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