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방송] ‘낭만닥터’ PD “배부른 드라마로 안방극장 찾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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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기대와 우려의 시선을 동시에 받고 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누군가를 이기고 싶어 의사가 된 남자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의사가 된 여자가 김사부를 만나 삶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내용을 담은 메디컬 드라마다.

한석규는 ‘낭만닥터 김사부’로 21년 만에 현대극에 출연한다. 게다가 주로 사극에 출연했던 그가 하얀 가운을 입고 의사로 변신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함께 출연하는 서현진, 유연석 역시 메디컬 드라마에는 첫 출연이기 때문에 어떤 모습을 시청자에게 다가갈지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의학 드라마’가 드라마 인기에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SBS에서 방영중인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려’ 전작으로 의학 드라마인 '닥터스'가 이미 시청자와 만났기 때문이다.

현재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전파를 타는 SBS 드라마들이 대부분 시청률 10% 미만의 성적을 거두며 부진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닥터스’는 올해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중 유일하게 20%의 시청률을 돌파했다. 때문에 같은 장르의 드라마가 시청자와 또 만났을 때 ‘닥터스’를 뛰어넘을만한 무기가 있어야 본전을 찾을 수 있다.

‘닥터스’는 병원이란 공간 안에서 꽃 피는 사랑과 인간의 성장을 보인 ‘휴먼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 ‘의학’이 아닌 ‘휴먼’에 초점을 맞췄다는점은 ‘낭만닥터 김사부’에게 우려보다 기대를 걸어볼 만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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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스’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의학드라마 요소가 부족하다는 시선으로 메디컬 드라마 팬들에게 아쉬운 평을 받았다. 이러한 가운데 ‘낭만닥터 김사부’는 의학드라마의 요소에 무게를 조금 더 실었다.

물론 의학 드라마라는 장르를 내세운 만큼 각 드라마는 공통된 부분이 있을 것이다. ‘닥터스’가 청춘들의 이야기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다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직업의 세계, 즉 의사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또 ‘닥터스’가 신경외과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사람의 생과 사가 긴박하게 넘나드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한다. 때문에 ‘닥터스’에 비해 훨씬 더 긴박한 상황의 이야기를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식 PD는 엔터온에 “미국의 경우도 메디컬 드라마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렇듯 한 장르의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같은 장르라고 해도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세분화를 시키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물이 나온다. ‘닥터스’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인 것 같고 ‘닥터스’가 잘한 부분은 더 잘 살려야 하는 책임이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는 응급의학과 이야기를 다룬다. 사람의 생명이 순간적으로 오가는 곳에서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사명감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생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감동을 주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주연 배우인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등은 완성도 높은 ‘낭만닥터 김사부’를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대본을 외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으며 극중 캐릭터와 의료 장면들에 대한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참관해 참고 영상들과 전담 의학 자문 의사의 도움을 받아 연습을 하고 있다.

유 PD는 “모든 시청자분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보고나면 배부르고 든든하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