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박지민, 악동뮤지션, 버나드박, 케이티김, 이수정 등을 비롯해 화제의 신인들을 발굴한 ‘K팝스타’가 마지막 여정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난 19일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6-더 라스트 찬스’(이하 ‘K팝스타6’)의 첫 녹화가 진행됐다. 공식적으로 이번 여섯 번째 시즌을 끝으로 ‘K팝스타’는 막을 내릴 예정이다. 때문에 제작진들이 프로그램에 쏟는 공은 더욱 크다.
‘K팝스타6’는 부제로 ‘더 라스트 찬스’가 붙었을 만큼 그동안과는 다른 행보를 걸을 계획이다. 가장 큰 차별점은 우승자를 각 심사위원의 소속사가 아닌 YG, JYP, 안테나뮤직이 공동으로 제작한다. 그간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방송사나 기획사 한 곳이 우승자에 대한 관리를 했다면, ‘K팝스타6’에서는 YG, JYP, 안테나뮤직이라는 대형 기획사가 한 가수의 앨범을 프로듀싱한다는 독특함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마지막 기회인만큼 참가자의 제한을 대폭 줄여버렸다. 여기에는 소속사의 연습생은 물론이며, 기성가수들도 포함돼 있다. 일반인이나 학생 위주의 참가자들로 구성됐던 이전 시즌들과는 확연하게 차이나는 점이다. 제약을 두지 않은 만큼 마지막 시즌 참가자들에게 거는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높아진 상태다.
‘K팝스타’를 담당하고 있는 박성훈 PD는 엔터온에 기회와 조언, 그리고 소통을 프로그램만의 강점으로 손꼽았다. 그는 “현재 기획사에 속한 수많은 연습생들이 데뷔를 위해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얻지 못한 채 꿈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다. ‘K팝스타’는 이런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고자 마련했다.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기획사의 대표급 심사위원들이 직접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고 조언을 해주고 소통 중이다. 이런 점이 우리 프로그램만의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시즌이 마지막인 만큼 제약 없이 모두가 지원 가능하다. 다시 말해 참가자들이 계급장을 떼고 무대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발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기술적으로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참가자의 매력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거나 강력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참가자를 발굴해내는 것이 우리가 시즌1부터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부분이며, 현재 진행상황으로 봤을 때 이번 시즌에서도 시청자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야심차게 선보였던 ‘K팝스타’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획사인 SM, YG, JYP엔터테인먼트의 수뇌부가 직접 현장에 나와 캐스팅 한다는 장점을 살려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여러 번의 경합을 거치며 각 소속사의 체계화 된 트레이닝 시스템을 경험한 참가자들은 몰라보게 달라진 기량을 선보였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는 참가자들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시즌3부터는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가 빠지고 안테나뮤직의 유희열이 투입되며 프로그램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아이돌산업에 집중됐던 ‘K팝스타’에 폭을 넓혀주는 계기가 됐고 그의 사람 냄새나는 심사평은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기에 프로그램 처음부터 라이벌 구도를 그려오던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과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의 양보 없는 팽팽한 심사평 또한 재미를 더하며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른 ‘K팝스타’만의 브랜드를 지켜오고 있다.
엠넷 ‘슈퍼스타K’ 시리즈 등을 비롯해 한때 대한민국을 온통 오디션 열풍으로 달궜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판박이 같은 진행방식과 ‘실력’보다는 ‘드라마’에 초점을 맞춘 구성으로 대중들의 혹평을 받으며 관심에서 멀어졌다.
6년이라는 대장정의 끝자락에 들어선 ‘K팝스타’는 마지막을 새로운 방식으로 대중의 마음을 울리는 또 한 명의 스타를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