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GMO 완전표시제와 학교급식 문제를 알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아이틴 학생기자단, 블루메드 청소년봉사단 소속 중·고생 50여명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일대에서 GMO(유전자조작식품)의 문제점과 학교 급식 실태 등을 알리기 위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간 GMO의 문제점과 학교 급식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해 실현 가능한 대안 및 국가적 과제를 제안하기 위한 세미나를 국회에서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트로트 가수 영웅이 ‘청소년수호천사’ 홍보대사로 활동을 함께 했다. 그는 “GMO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고 있는 청소년들의 솔직한 심정을 전하는 시간이었다”며 “전국 모든 학교에 안전한 급식이 보급돼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포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최정인 양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매년 약 45kg에 달하는 GMO식품을 먹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는 이에 대한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으며, 세종고등학교 박정훈 양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며 “우리 청소년들의 먹거리에 대해 알고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찾기 위해 홍보UCC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생물다양성한국협회 배문 사무총장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우리나라의 대다수 사람들은 GMO 완전표시제를 가장 시급한 제도 개선 대상으로 꼽고 있다”며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앞 다퉈 청소년을 대상으로 GMO홍보 예산을 투입해 청소년 체험교육, 홍보책자 제작 등을 비롯, 기술개발을 위한 예산으로 홍보마케팅 연구 용역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소년수호천사’는 생물다양성한국협회와 아이틴 뉴스, 일송 재단 등이 청소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모인 후원단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