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디즈니 영화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캐릭터가 가득하다. 미녀와 야수, 인어공주, 앨리스, 라푼젤뿐만 아니라 월-E, 라따뚜이, 주먹왕랄프, 니모도 디즈니의 가족이다. 이 캐릭터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약 보름 동안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디즈니 영화관’을 오픈하고 디즈니 영화 30편을 상영하는 것은 물론, 영화관을 ‘디즈니 월드’로 꾸며 관객을 맞이한다.
메가박스 필름 소사이어티의 ‘인생의 영화를 만나는 방법’ 기획으로 만들어진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디지털로 상영되는 클래식 디즈니를 비롯해 최근 개봉작까지, 60년에 거쳐 발표된 디즈니 애니메이션 30여 편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이번 상영은 지난 18일 기준 예매 오픈 후 6일만에 예매수가 1만 7천 명을 돌파하는 등 영화 팬과 디즈니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디즈니 영화는 60년 전부터 만들어졌기 때문에 팬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그동안 팬들이라고 하더라도 해당 작품을 극장에서 보지 못한 팬들이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관객은 해당 작품을 재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큰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최근 실사화가 확정된 ‘라이온 킹’(1994)을 3D로도 즐길 수 있어 의미를 더한다.
메가박스 측은 “과거에도 필름소사이어티 기획으로 디즈니 영화를 상영한 적이 있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이번에는 확대해서 보름 동안 상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니아가 많은 만큼 혼자 즐기지 않고 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있다. 장항준 영화감독과 김은희 작가, 조윤범 바이올리니스트, 장근영 심리학 박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디즈니 영화 속 다양한 삶의 명제에 대한 GV를 진행한다. 오랜 세월 우리 곁을 지켜온 오래된 캐릭터 친구들은 단순히 시각적인 귀여움과 즐거움만 주는 것을 넘어서서 삶에 대해 깊숙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악몽’ 상영 이후에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고, ‘주먹왕 랄프’ 이후에는 ‘진정한 나를 찾는 법’을, ‘라푼젤’ 이후에는 ‘왕자와 공주, 남녀의 역할관계’, ‘메리다와 마법의 숲’ 이후에는 ‘공주의 변천사로 디즈니 페미니즘 읽기’, ‘니모를 찾아서’를 관람한 후에는 ‘어른들과 아이들을 위한 동화, 디즈니’ 등 다양한 주제로 토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필름 소사이어티 라운지에서는 디즈니를 읽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꾸려진다.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디즈니 소품들로 꾸며진 갤러리를 오픈해 작은 ‘디즈니 월드’가 만들어졌고, 디즈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도 운영된다. 현재 외국에서만 볼 수 있는 ‘디즈니 월드’를 국내에서 맛 볼 수 있다는 것은 관객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서명호 메가박스 브랜드기획팀장은 "‘디즈니 영화관’은 우정과 사랑, 용기, 꿈처럼 어른이 되어서 잊고 지냈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