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연인' 백현, 호평 속 연기 신고식 마무리 "은이로 살아간 시간,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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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엑소(EXO) 백현이 무사히 첫 데뷔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8월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 려’(이하 ‘달의 연인’)에서 백현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출연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한 ‘달의 연인’ 16회에서 10황자 왕은(백현 분)은 부인 순덕(지헤라 분)과 마지막까지 서로를 지키다가 황실 한 가운데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황제 정종(홍종현 분)의 권력욕으로 인한 희생양이 됐다.

이날 왕은과 순덕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무장한 황군들에 대적해 싸웠다. 이 과정에서 순덕은 왕은을 대신해 황군의 칼에 맞았고, 왕은이 충격에 휩싸인 사이 황제 정종이 활을 쐈다. 왕은은 순덕과 함께 죽겠다며 4황자 왕소(이준기 분)의 활에 맞아 숨을 거뒀다.

앞서 순덕과 왕은은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이제 막 본격적인 러브라인에 돌입하려던 순간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백현의 연기가 마지막에 절정으로 무르익으면서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달의 연인’ 관계자는 “첫 촬영 후 백현의 연기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평이 좋았다. 아직 연기가 처음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극 중 백현이 연기하는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맞고 풋풋하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제작진의 기대와 달리 백현은 첫 방송 후 시청자를 극에 완벽하게 몰입시키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그가 연기를 마무리 지은 이 시점에서 보면 연기력 논란은 그가 맡았던 왕은이라는 역할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다.

왕은은 다른 형제들과 달리 특출 난 것 없는 황자다. 철없고 장난기 많고 때론 바보 같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달의 연인’ 감독은 출연진들에게 사극 말투를 권장하기 보다는 현대식 말투를 가미시켰다.

극 초반에는 퓨전 사극 요소가 더욱 강했기 때문에 기존 사극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사극 말투도 아니면서 유일하게 극에서 발랄함을 연기해야했던 백현에게 몰입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점점 역사 이야기가 깊어지고 사극의 요소가 강해지면서 백현 역시 흐름에 맞게 성장하는 연기를 보였다. 또 그의 드라마가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사랑, 아픔 등의 모습을 잘 표현하며 아이돌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첫 연기자 데뷔 신고식을 마친 백현은 엔터온에 “‘보보경심:려’를 촬영하며 많은 것을 느꼈고 같이 출연한 배우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쭉 ‘보보경심:려’에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다린다. 지금까지 은이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싶다”고 전했다.

백현은 아직 연기자로서 어린 나이이고 연기자로서의 특별한 이미지가 생기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앞으로 스스로 성장하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은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