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걷기왕’
줄거리
선천적 멀미증후군으로 세상의 모든 교통수단을 탈 수 없는 만복(심은경)은 오직 두 다리만으로 왕복 4시간 거리의 학교까지 걸어 다니는 씩씩한 여고생이다. ‘무조건 빨리’ ‘무조건 열심히’ 꿈과 열정을 가지라고 강요당하는 현실 속에서 뭐든 적당히 하며 살고 싶은 그녀의 삶에, 어느 날 뜻밖의 ‘경보’가 울리기 시작한다. 걷는 것 하나는 자신 있던 만복의 놀라운 통학 시간에 감탄한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그녀에게 딱 맞는 운동 ‘경보’를 시작하게 되면서 그는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된다.
관전 포인트
기성세대들이 청춘에게 끝없는 도전과 자기계발을 요구하지만, 우리 사회는 열심히 한다고 뭐든 이룰 수 있는 사회는 아니다. 감독은 뛰지 않는 청춘, 공백의 청춘, 느린 청춘들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한다. ‘최연소 흥행퀸’이라 불리는 심은경이 오랜만에 고등학생 역을 맡아 ‘수상한 그녀’ ‘써니’ 등에서 선보였던 코믹 연기를 또 한 번 보여준다. 최근 드라마 ‘W’에서 한효주의 선배 의사를 연기했던 허정도, ‘치즈 인더 트랩’에서 밉상 손민수 역할을 했던 윤지원 등이 조연으로 힘을 보탰다.
◇ ‘인페르노’
줄거리
하버드대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톰 행크스 분)은 기억을 잃은 채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눈을 뜬다. 담당 의사 시에나 브룩스(펠리시티 존스 분)의 도움으로 병원을 탈출한 랭던은 사고 전 자신의 옷에서 의문의 실린더를 발견하고,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묘사한 보티첼리의 ‘지옥의 지도’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원본과 달리 지옥의 지도에는 조작된 암호들이 새겨져 있고, 랭던은 이 모든 것이 전 인류를 위협할 거대한 계획과 얽혀져 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관전 포인트
영화 ‘인페르노’는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댄 브라운의 최신작 ‘인페르노’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천사와 악마’(2000), ‘다빈치 코드’(2003), ‘로스트 심벌’(2009), ‘인페르노’(2013) 등에 이어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페르노’는 오늘날의 환경문제로 세계 전반에 퍼진 인구의 축소에 대한 ‘인구종말론’과 새로운 21세기 흑사병의 존재를 제기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