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마지막 활동을 시작하는 아이오아이(I.O.I)가 ‘미스 미(miss me)?’라고 묻는다면, 대답은 기분 좋은 ‘예스(Yes)’가 아닐까.
아이오아이는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미스 미(miss m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아이오아이는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와 수록곡 ‘잠깐만’ 무대를 펼쳤다. 첫 번째 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 이후 5개월 만에 뭉친 멤버들이었지만 전혀 위화감이 없었다.
이번 쇼케이스부터 ‘미스 미’ 활동은 아이오아이에게 특별한 기억이 될 듯싶다. 아이오아이는 케이블방송 Mnet 예능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서바이벌을 통해 탄생한 그룹으로, 이번 앨범을 끝으로 완전체 활동을 마무리한다.
임나영은 “프로젝트 그룹인 걸 알기 때문에 더 좋게 활동하자고 생각하며 했는데,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아와서 열심히 달려올 수 있었다”며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별’이라는 단어를 많이 실감하고 있다. 팬들의 입장과 우리의 입장이 똑같은 것 같다”고 아쉬운 속내를 전했다.
이어 “마무리를 아름답게 짓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다들 아이오아이로서도 개인으로서도 열심히 활동했는데 자랑스럽고 기특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활동기한은 약 1년으로 이미 정해져 있어 ‘시한부 걸그룹’이라 불렸다. 그렇다고 해서 성적과 반응이 미미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오아이는 특이한 탄생 배경을 특색으로 삼고 성장을 거듭하며 국민 걸그룹으로 거듭났다.
그래서 이들의 끝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활동 기한이 정해진 걸그룹치고는 상당히 많은 재능을 보여주고 활동을 펼쳤으며, 뜨거운 인기 또한 얻었다. 두 장의 미니앨범과 다양한 음원으로 아이오아이만의 특색을 견고히 했다.
‘미스 미?’는 아이오아이의 인기와 성장을 증명하는 결정판이다.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행사 시작 직전인 오전 10시 30분까지도 주요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외 수록곡들도 음원차트에 올랐다.
임나영은 “마지막이니까 최선을 다하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1위 기대를 안 했다. 팬들이 워낙 많은 사랑을 주셔서 그에 보답하고자 하는 생각이 강하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6일 자정 발매된 아이오아이 두 번째 미니앨범 ‘미스 미?’에는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를 비롯해 ‘잠깐만’ ‘내 말대로 해줘’ ‘음 어쩌면’ 등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아이오아이의 밝은 에너지와 귀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가사 및 멜로디가 어우러진 곡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의 곡으로, 대중의 기대가 높았던 협업이다.
문득 멤버들의 섹시한 느낌도 느낄 수 있는데, 김세정은 “멤버들 중 (섹시가) 타고난 사람도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말했다. 임청하 역시 이 부분이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강조했다. 이렇게 다채로운 콘셉트를 느낄 수 있는 것에 대해 멤버들은 “우리 모습 그대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너무너무너무’에는 한층 짙어진 아이오아이의 색깔이 담겼다. ‘픽 미(Pick me)’ ‘드림 걸즈(Dream Girls)’ 등을 통해 풋풋한 소녀의 모습을 그려냈다면, ‘너무너무너무’에서는 1년 동안 갖은 활동을 거듭하며 얻은 정체성과 여유가 묻어난다.
아이오아이는 이번 ‘미스 미?’ 활동으로 완전체 활동을 마무리한다. 일부는 자신이 활동하던 그룹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일부는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탄탄한 실력을 쌓을 계획이다.
멤버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보일 법도 했지만, 오히려 밝게 웃으며 씩씩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유정은 “어차피 우리는 수시로 연락을 하니 될 때마다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이제는 당연한 존재가 되어서 특별한 날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멤버들이 여러 회사 (소속)이다 보니 어딜 가든 한 명은 꼭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든든하게 활동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