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피살 한국인들 3명이 연루된 투자사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여성이 체포 됐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40대 여성 김 씨를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5~6시간 조사를 받고 체포됐다. 김씨는 지난해부터 약 1년간 서울 강남구에 J투자회사를 만들고 외환 선물 거래로 수익을 볼 수 있게 해주겠다며 15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필리핀 바콜로 시에서 A(48), B(49·여), C(52)씨 한국인 3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피살된 이들은 회사를 운영해왔고, 투자금을 챙겨 지난 8월16일과 19일 각각 출국했다.
이들이 한국을 떠난 이후 투자금을 잃었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은 경찰서에 진정 또는 고소를 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8월2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이들 3명의 혐의에 관한 진정서를 접수했다. 또 수서경찰서에는 지난달 13일 피살자들에 대한 고소장이, 지난 6일에는 피살자 3명과 김씨를 상대로 한 진정서가 접수됐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
